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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생활

남편의 유기농마트 denns 하울

by 비엔나댁 소아레 2021.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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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혼자 유기농 마트 덴스 denns에 다녀온 남편. 

집에서 멀지도 않고 사올 것도 많지 않았는데 한 시간이 넘게 걸린 걸 보니

마트에서 혼자 신나게 구경한 모양입니다. 

 

덴스는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유기농마트 (Biomarkt)에요.  

독일에서는 거의 못봤는데, 여기서는 많이 보이네요.

독일에서는 알나투라 Alnatura가 많아서 자주 갔었는데...! 

 

 

출처: 구글맵

남편이 다녀온 덴스마트.

마트가 이런 고풍스러운 건물 안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게 너무 멋있지 않나요?

옛날 건물이 특히 많이 남아있는 빈에서는 흔한 풍경이지만 

볼 때마다 멋있는 것 같아요~

장 보러 가는 것도 마치 박물관에 가는 것 같은 느낌.. ㅎㅎ 

 

자전거로 다녀왔는데 요런 큰 쇼핑백에 잔뜩, 또 배낭까지 잔뜩 장을 봐온 남편.

늘 있는 일이지만 신기해요. 자전거 배달 능력자! 

자전거 푸드 딜리버리 잘할 것 같은....  

 

근데 쇼핑백 안에 든 영수증을 보니 합계가 132유로??

이 돈이면 일반 마트에서 장을 3번은 볼 수 있는데??

아.. 역시 같이 갈 걸 잘못했다 싶었습니다. 

왜 굳이 비오마트에서 안 사도 되는 것들까지 산 건지;;

 

그래도 쓸데없는 곳에 돈 안 쓰는 남편이니까

가끔 이런 식재료에 사치를 부려도 되겠죠?

아무튼 남편의 유기농 마트 하울 시작! :) 

 

 

첫 번째 병 종류들

왼쪽부터 머스터드 소스, 레드 타이 카레 소스, 파스타 토마토소스, 페스토.

일단 지금 집에 없는 것들 사 왔으니까 합격!

여기서는 한국의 오** 카레같이 다른 첨가물이 들어간 게 아닌 진짜 카레 가루만 팔기 때문에

한국의 노란 카레 같은 감칠맛 내기가 힘든 것 같아요.

근데 저 레드 타이커리는 별도의 첨가물을 넣지 않아도 저대로 야채랑 넣고 끓이면 맛있더라고요! 

 

아직 열어보지 않았지만 비싸니까... 맛있겠죠? 

 

2차 곡물 떼샷.

위부터 딩켈 빵, 쌀, 딩켈 파스타면, 말린 쿠스쿠스. 

저 빵은 거의 6유로, 일반 마트의 두배 살짝 넘는 가격이에요.

뭐가 이렇게 비싸담하며 한 조각 썰어 먹었는데, 

음.. 역시 그냥 비싼게 아니었어! 

맛이 고소하고 일반 마트에서 파는 딩켈빵보다 더 밀도가 있으면서 씹을수록 맛있는?

아무튼 잘 샀다 싶은 맛입니다. ㅋㅋ 

쌀은 일반마트에 비해 많이 비싸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한국의 햅쌀을 먹는듯한 맛이었어요! 찰짐!! 

 

독일에서는 우리나라 쌀 같은걸 밀히 라이스 Milchreis라고 해서 파는데

오스트리아에서는 룬트콘 Rundkorn이라는 이름의 알맹이가 약간 더 작은 쌀을 많이 팔더라고요. 

 

그리고 팔라펠 가루. 나중에 얇은 빵 사 와서 랩으로 싸서 먹어야겠어요. 

 

 

말린 블루베리와 아로니아, 베이킹할 때 쓸 슬라이스 아몬드, 잣 3 봉지.

말린 과일들은 아침에 포리지 만들 때 넣어먹으려고 사 왔다네요.

주로 얼린 베리들을 사 먹는 편인데, 냉동실이 워낙 좁다 보니 이렇게 말린 것을 사두는 게 훨씬 나은 거 같네요.

잣은 페스토 직접 만들 때나 샐러드에 넣어 먹을 때 쓸 것.

 

 

초코 중독자인 남편이 산 간식들.

초콜릿 쿠키와 생강 초콜릿.

초콜릿 쿠키는 텍스처가 가볍고 그냥 무난한 맛?

생강 초콜릿이 독특한데 맛있어요! 다크 초콜릿이라 달지 않고 끝 맛은 생강의 알싸함! 

 

 

유제품, 고기들.

두부, 유기농 계란, 염소치즈, 레버 부어스트 (간으로 만든 소시지), 페타 치즈, 소고기 어깨살.

냉동연어도 있었는데 사진에 깜빡했네요.

소고기 어깨살이 500g에 11,95유로. 일반 마트 가격의 두배지만,

역시 제값을 하더라고요. 어깨살 (Schulterscherzel) 국거리 할 때 추천합니다! 👍

 

토마토, 양상추, 파, 오이 다들 너무 싱싱해요~ 

 

비닐 쓰지 말고 야채 같은 거 살 때 재활용해서 쓰는 야채 백을 갖고 다니라 했는데...ㅡㅡ

요새는 비닐 쓰면 잘못한 거 같은 느낌 들어요... 다음에 야채 살 때 또 재활용해야겠어요.  

 

이탈리아식 만두 파스타 토르텔리니, 시간 없을 때 해 먹기 좋을 것 같아요.

통밀이라 몸에도 더 좋은~~ 그리고 거진 올리브유 값의 식용유.  

왜 일반 마트에서 사도 될 것까지 다 거기서 사 왔냐니까

가기 귀찮았다네요...

 

 

독일이나 오스트리아는 워낙 마트 가격이 저렴해서 

유기농 마트가 너무 비싸게 느껴졌어요.

그렇지만 품질과 맛이 기대 이상이었어요.  

오늘 유기농 쌀과 소고기로 육개장 해 먹었는데 다른 반찬 필요 없이 너무 잘 먹었네요.

소고기 육질이 부들부들~ 

어차피 고기는 자주 사 먹는 게 아니라 가끔 유기농마트에서 좋은 걸 사먹는게 좋을 거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어디 외식도 마음대로 못하는데

좋은 식재료로 집밥 해 먹으니 고급 레스토랑 부럽지 않네요. :)   

 

 

 

하트나 댓글은 글쓴이에게 격려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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