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이웃1 우리집 아파트에서 은근슬쩍 이루어지는 일 우리가 사는 아파트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항상 계단으로 오르락내리락해야 한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은 그리 유쾌하지는 않지만 2층 계단을 지날 때는 항상 뭔가 기대가 된다. 바로 2층 계단 창가에 놓인 무료 나눔 물건들 때문! 사실 대부분 좋은 물건들은 아닌데, 잘 보면 나한테 필요한 물건이 놓여 있을 때가 있다. 자주 나오는 물건은 책. 그릇이나 컵, 화분 등도 나온다. 누가 봐도 괜찮은 물건이면 금세 없어지고, 너무 낡고 안 예쁜 것들은 저곳에 그냥 오래 방치될 때도 있다. 오래 방치되는 물건들은 아파트 관리하는 사람들이 와서 치워버리는 것 같다. 한 번은 2층 무료 나눔 창가에서 남편이 책더미를 주워왔다. 아니 책 읽지도 않는 사람이 보지도 않을 거 왜 가져왔대 했는데....책은 보기만 위해 있는.. 2021. 5.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