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생활14 오스트리아 빈 시립도서관에 가다 지난번 오스트리아 독일어 시험 ÖSD를 준비할 때, 시험에 종이로 된 사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알고 독일어 사전을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혹시나 해서 비엔나 시립도서관에 찾아봤더니 한국어-독일어 사전이 있지 뭐예요! 사전도 그렇고, 새로 공부하려는 분야의 문제집, 서적 등이 필요한데 다 사려면 가격이 꽤나 부담이 되더라고요. 비엔나 시립도서관은 전공서적을 비롯한 다양한 자료들을 보유하고 있어 방문해보았어요. 관련 글 : 2021.05.07 - [독일어 공부] - 2021년 5월 ÖSD 독일어 B2 시험 후기, 문제 유형 비엔나에는 2구부터 23구까지 모든 구마다 시립도서관이 하나씩 있는데, 7구의 Urban-Loritz-Platz 2A에 있는 도서관이 중앙도서관이고 웬만한 자료는 다 여기서 찾을 수 있.. 2021. 5. 8. 우리집 아파트에서 은근슬쩍 이루어지는 일 우리가 사는 아파트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항상 계단으로 오르락내리락해야 한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은 그리 유쾌하지는 않지만 2층 계단을 지날 때는 항상 뭔가 기대가 된다. 바로 2층 계단 창가에 놓인 무료 나눔 물건들 때문! 사실 대부분 좋은 물건들은 아닌데, 잘 보면 나한테 필요한 물건이 놓여 있을 때가 있다. 자주 나오는 물건은 책. 그릇이나 컵, 화분 등도 나온다. 누가 봐도 괜찮은 물건이면 금세 없어지고, 너무 낡고 안 예쁜 것들은 저곳에 그냥 오래 방치될 때도 있다. 오래 방치되는 물건들은 아파트 관리하는 사람들이 와서 치워버리는 것 같다. 한 번은 2층 무료 나눔 창가에서 남편이 책더미를 주워왔다. 아니 책 읽지도 않는 사람이 보지도 않을 거 왜 가져왔대 했는데....책은 보기만 위해 있는.. 2021. 5. 1. 오스트리아에서 중고거래 :: 루마니아에서 온 거래자 독일에서는 중고로 사고 팔 일이 있으면 쉬폭 shpock이나 이베이 ebay Kleinanzeigen를 이용했는데 오스트리아에 오니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쓰는 중고사이트가 따로 있더라고요. 바로 빌하븐 (Willhaben). '가지고 싶다'는 당돌한 뜻을 가진 이 사이트에서는 물건을 사고 팔 뿐만 아니라, 집을 구할 수도 있고 일자리도 찾을 수 있습니다. 휴대폰 앱도 있어서 판매자와 따로 연락처를 교환할 필요 없이 앱에서 채팅을 주고받을 수 있어 편합니다. 빌하븐 링크: Kostenlose Kleinanzeigen, Immobilien, Gebrauchtwagen, Jobs - willhaben Immobilien, Gebrauchtwagen, Jobs und Marktplatz: Mehr als 8 Mi.. 2021. 4. 5. 오스트리아 마트에서 처음 사본 것들 :: 크뇌델, 밤잼, 해초빵 요즘 오스트리아 마트에서 처음 사본 것들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첫 번째는 냉동 크뇌델. (Knödel) 크뇌델은 오스트리아에서 많이 먹는 경단 혹은 만두에요. 독일에서 살 땐 독일식 만두 마울타쉐 Maultasche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여기는 마울타쉐 대신 크뇌델을 파네요! 사실 냉동 크뇌델말고 얼리지 않은 크뇌델을 냉장고에서 찾을 수도 있었는데, 비상식량처럼 집 냉동실에 두고 먹으려고 하나 집어왔답니다. 감자 크뇌델 Erdäpfelknödel, 소시지 크뇌델, Wurstknödel, 훈제고기 크뇌델, Selchfleischknödel, 돼지지방으로 만든 크뇌델 Grammelknödel 종류가 정말 다양해요. 김치 크뇌델도 있으면 좋으련만 ㅎㅎ 이런 식사용 크뇌델 말고 디저트로 먹는 단맛의 크뇌델도 .. 2021. 3. 28. 오스트리아에서 배우자 비자를 받다 오스트리아 빈에 온 지 1년이 다 됐는데 그동안 비자가 없이 지냈었습니다. 작년 8월에 EWR 체류허가를 신청했는데 얼마 전에야 Referat EWR에 연락이 와서 다녀왔습니다. 약 6개월을 기다렸네요. 관련 글: soare.tistory.com/42 EWR 체류허가 :: 오스트리아 비자받으러 갔다가 알게 된 남편의 과거?! 나는 몰도바에서 왔지만 루마니아 국적을 가지고 있는 남편과 오스트리아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Aufenthalstitel für Familienangehörige (가족 구성원 체류허가)를 신청하기 위해 내가 살고 soare.tistory.com 서류를 낸 지가 반년이 다되어가는데 감감무소식이라 걱정이 많았어요. 전화는 해도 안 받고 이메일도 보내봤지만 좀 더 기다리라는 대.. 2021. 3. 16. 해외거주한다고 안심할 수 없는 스미싱 오래돼서 잊고 지냈던 사건인데 제가 구독하는 블로거님이 스미싱 당할 뻔하셨다는 포스팅을 보고 저도 제 경험담을 공유하는게 좋겠다 싶어서 불편한 이야기지만 글을 써봅니다. 이런 건 조심하고 또 조심해서 나쁠 게 하나도 없으니까요... 때는 2년 전 여름, 저는 당시 핀란드에 있던 남편을 방문해서 오래간만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더랬죠. 그런데 갑자기 한국에 있는 동생한테 걸려온 전화. 다짜고짜, "누나, 엄마한테 문화상품권 사달라고 했어?"라고 묻는데 너무 뜬금없이 문화상품권을 얘기해서 제가 몇 번을 다시 물어봤습니다. "문화상품권? 갑자기 왜?" "진짜 없는 거지 누나?" "응 왜 그래?" 그리고 수화기 너머로 흐르는 몇 초간의 정적... 뭔가 느낌이 쎄했습니다. 동생이 침착하게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기.. 2021. 2. 14.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