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이야기1 남편, 오케스트라 수습기간에 통과하다 엊그제 발표된 남편의 수습기간 (프로베짜잇 Probezeit) 통과 여부. 그 어려운 오디션에 합격했지만, 1년이라는 수습기간을 통과해야 비로소 종신단원이 될 수 있어요. 지휘자, 악장, 그리고 오케스트라 각 파트의 수석들이 결정하는 수습기간의 통과 여부. 보통 수습기간은 1년이지만 코로나 때문에 부득이하게 적은 일을 하게 되어 수습기간이 약 3개월 정도 연장되었습니다. 남편의 통과여부는 앞으로 우리의 삶을 결정짓게 되는 일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통과되면 계속 오스트리아 빈에 남게 되고, 통과가 되지 못하면 남편의 전 직장이 있는 핀란드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 정말 다행인 것은 이 통과 여부로 인해 실업자가 되는 게 아니라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 하지만 저는 또 핀란드라는 새로운 곳에 적응해야.. 2021. 3.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