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쉽게 만드는 다이제스트 통밀쿠키

다이제스트 과자 좋아하세요?

저는 어렸을 때 다이제스트 과자 정말 좋아했거든요.

한국에서는 오**의 다이제가 유명하죠! 

초콜릿 묻어있는 것도 좋고 안 묻어있는 건 심심 한대로 맛있고~

한국 마트에서는 자주 봤던 거 같은데

오스트리아 마트에서는 다이제스트를 찾아보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본 다이제스트 쿠키!

통밀 혹은 오트밀 가루만 있으면 만들기 정말 쉽답니다. :) 

 

 

::준비물::

밀가루 혹은 통밀가루 100g = 어른 숟가락으로 크게 4스푼 정도예요! 

오트밀 100g = 이것도 4스푼! 

버터 100g 

우유 1-2숟가락 (저는 우유가 없어서 크림치즈를 물에 녹여서 쓸 거예요.)

베이킹파우더 한 티스푼 

설탕 어른 숟가락 하나

소금 약간

 

선택사항 : 초콜릿 혹은 초콜릿 잼 

필요한 도구 : 쿠키 틀, 밀대 

 

저희 집에 항상 대기하고 있는 오트밀! 

커피 분쇄기에다가 4스푼 떠서 갈아주었어요.

일반 믹서기에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커피 분쇄기에다 오트밀 갈고 나서 청소하지 않고

커피콩을 갈았더니 커피 내릴 때 오트밀 가루에 막혀

커피가 내려오지 않는 불상사가 일어났네요...

아.. 곡물분쇄기 갖고 싶다! 

 

 

큰 그릇에 밀가루, 간 오트밀, 소금, 설탕,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섞어줍니다. 

 

그리고 깍두기 모양으로 잘라놓은 버터를 넣어줍니다.

버터는 실온에 두어서 약간 말랑한 상태여야 해요!

완전 말랑말랑한 상태일 필요는 없어요.

손으로 반죽해줄 거라 약간 딱딱해도 손으로 으깰 수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 손으로 반죽해주면 밀가루와 섞이면서 

덩어리 질 거예요.

 

다 섞으면 대충 요런 질감이에요.

 

 

반죽을 찰지게 만들어줄 우유를 1-2 숟가락 넣어줍니다.

저는 우유가 없어서 크림치즈 손톱만큼을 물에 녹여서 사용했어요.

반죽이 너무 질다 싶으면 밀가루를 한 숟가락 더 넣어주세요! 

 

잘 만들어진 반죽!

이제 냉장고에 넣어서 10-15분 정도 휴지 시켜줄 거예요. 

 

휴지가 끝난 반죽을 도마 같은 곳에 밀가루를 뿌리고 

그 위에서 밀대로 밀어줍니다. 

두께는 한 4-5mm 정도? 

 

원하는 모양의 쿠키 틀로 찍어냅니다.

 

저희 집에는 딱 두 가지의 쿠키 틀이 있는데

무민 모양과 하트 모양이에요.

남편이 결혼 전에 핀란드에서 산 것들...

'무슨 혼자 사는 남자가 이런 걸 가지고 있지?

너무 귀엽고 살림도 잘할 것 같아!!'라고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이런 것에 손을 안 대는 남편 ㅜㅜ 

 

 

다이제스트는 역시 동그란 모양이죠!

작고 동그란 모양의 플라스틱 식기가 있어서 그걸로 찍어냈어요.

그리고 오리지널은 쿠키에 구멍이 있어야죠. 

젓가락으로 찍어줍니다. ㅎㅎ

저는 11개 분량이 나왔네요.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15분 동안 구워줍니다. 

오븐 사양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10분 이상부터는 눈으로 직접 확인해주세요.

예쁜 갈색빛이 나면 완성입니다.

 

차갑게 식혀주면 더 바삭바삭한 다이제스트 비스킷을 맛볼 수 있어요.

원래 이름은 다이제스티브 비스킷 Digestive Biscuit, 

영국에서 유래되었다고 하죠.

커피나 홍차에 먹으면 딱인데

저녁에 먹은 관계로 카페인 없는 레몬 생강차에 맛보았어요. 

 

원하시면 초콜릿을 녹여서 쿠키에 바르고 다시 식혔다가 먹는 방법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귀찮은 관계로... 초콜릿 잼을 발라먹습니다. ^^ 

약간 단짠단짠 하면서 자극적이지 않으니까

질리지 않고 자꾸 먹게 되는 게 좀 위험하네요.

그래도 통밀과 오트밀이 들어가서

일반 시중에 파는 쿠키보다 건강하게 즐길 수 있어요.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네요...!

 

다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