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마트에서 물엿이나 올리고당을 사려고 하면 부릅 켜지는 남편의 눈!! 뒷면을 살피고 '이것봐, 여기 E (유럽에서 표기하는 식품 첨가물 표시)가 이렇게 많잖아!' 라고 말하면, 저도 왠지 사기가 꺼려집니다. 한국에서 살땐 그런 표시가 없지만 여기서 사면 E000 하고 숫자가 적혀있는데, 특히 한국 조미료에 이런 표시가 정말 많더라고요. 몸에 그렇게 해롭지 않은 물질도 있겠지만 좋지 않은 성분이 있기 때문에 다 표시를 해놓은거겠죠?
그런데 한식에 물엿이나 올리고당 진짜 많이 쓰잖아요. 볶음요리, 반찬, 디저트 등등... 콩자반을 해먹으려고 하는데 레시피마다 다 물엿 아니면 올리고당을 쓰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검색해서 일반 유럽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올리고당 혹은 물엿에 대해 알아봤어요.
물엿 대용으로 쓸 수 있는게 크게 두가지인데, 왼쪽의 아가베시럽 Agaven Syrup과 스테비아 시럽 Stevia Syrup 입니다.
아가베시럽은 꿀 대용으로 많이 사먹어봤는데 향이 없어서 물엿 대용으로 괜찮은 것 같아요. 스테비아 시럽도 향이 없고 음식의 윤기를 낼때 쓰기 적합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실제 사용해본적이 없는데 남편이 초콜릿을 만들때 사서 써봤다고 하네요.
이밖에도 오스트리아 마트 빌라 Billa 에서 보니, 대추시럽, 타피오카 시럽등 다양한 자연에서 추출한 천연당들을 팔더라고요. dm이나 아마존에서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제가 그 중에 고른 것은 치커리당! 아가베시럽은 많이 사먹어봤고, 좀 새로운 거에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치커리당.. 진짜 생소하지 않나요? 엄청 쓴 맛으로 기억하고 있는 치커리. 시럽 맛을 보니 진짜 끝맛이 쓴게 치커리가 들어갔구나 싶었어요.ㅋㅋ
쓸데없는 것에 결정장애가 있어서 스테비아 시럽을 살까 대추당을 살까 엄청 고민했는데 치커리당이 칼로리가 조금 더 적어서 치커리당을 골랐네요. E가 두개가 들어가있지만 칼로리가 적다면 약간의 화학 첨가물 정도는 괜찮아라는 이상한 결론을 내리고 구매.
시럽 맛만 봤을때는 끝맛이 약간 썼지만, 막상 요리에 적용하니 그런 쓴맛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패키지에 식이섬유를 강조하는 걸 보니 식이섬유가 다른 당들에 비해 많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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