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마트 빌라 Billa에서 물엿을 대체할 치커리당을 찾고, 그동안 물엿이 없어서 감히 하지 못했던 음식들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 첫 번째 음식은 바로 고구마 맛탕!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의 고구마는 대부분 우리나라의 호박고구마 같은 형태에요. 색이 불그스름한 진짜 호박색에다 물기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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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고구마 3개 (약 2인분)
설탕
물엿 혹은 올리고당
물 약간
검정깨 (선택)
일단 고구마를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야채 필러는 WMF 제품인데 남편이 거의 10년째? 소장 중입니다. 역시 브랜드가 있는 게 다르긴 다른가 봐요. 오래 썼는데도 날이 아주 좋고 그립감이 좋아요. 다른 싸구려 필러도 있는데 확실히 이 베엠에프 제품에 손이 많이 가네요.
고구마의 물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플래쉬를 켜고 찍었는데, 보이시나요? 촉촉한 고구미들...
고구마에 물기가 많은 관계로, 오븐에 살짝 익혀서 수분을 날려주려고요. 200도로 가열한 오븐에 10분 정도 놔두었어요. 오븐이 없다면 전자레인지에 5분 정도 돌려주시면 좋아요.
10분 뒤 꺼낸 모습. 벌써 맛있는 고구마 향이 솔솔~~ 물기가 조금은 가신 모습이에요. 키친타월에 올려 남은 물기를 제거해줍니다.
그다음,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잘 튀겨냅니다. 기름을 너무 많이 두를 필요 없이 고구마의 1/3 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요. 저는 기름을 조금 많이 둘렀더니 나중에 버렸어요. 아깝아깝... 기름은 빌라의 해바라기씨유를 썼어요.
잘 튀긴 고구마는 다시 키친타올에 올려 기름기를 빼줍니다. 바삭하게 하고 싶어서 좀 오래 놔뒀더니 까맣게 된 부분이 있네요. 타지 않게 조심조심~~
프라이팬의 기름기를 닦아내고, 물 두큰술, 설탕 1큰술, 올리고당 2큰술을 넣고 끓여줍니다. 고구마양이 많으시면 시럽 양을 늘려주세요! 이때 시럽을 젓지 않고 설탕이 저절로 녹게 놔두세요. 오른쪽 그림처럼 시럽이 끓어오르면,
튀겨 놓았던 고구마를 넣고 시럽을 버무려줍니다. 마무리로 검정깨를 듬뿍 뿌려 고구마에 골고루 묻혀주세요.
아 역시 고구마 맛탕엔 우유인데, 우유가 없어서 아쉽지만 대신 색깔을 맞춘 결명자차에 맛있게 먹었어요. 수분을 날려주는 작업을 했다고 해도 이곳의 고구마는 물기가 워낙 많아 한국의 고구마 맛탕 맛이 잘 나지 않네요. ㅜㅜ 역시 맛탕은 퍽퍽한 밤고구마로 해야 제맛인데!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구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남편도 잘 먹어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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