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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사람2

오스트리아 교수님의 이유있는 무관심 지난 학기에 제가 다니고 있는 빈 시립음대에서 교수법을 청강했어요. 이제까지 연주법만 배웠지 교육학, 교수법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었거든요. 교수법 담당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청강을 흔쾌히 허락하셨어요. 지난 학기, 제가 들은 타악기 교수법에는 학생이 많이 없었어요. 선생님까지 다 합쳐서 네 명. ^^; 오히려 그런 작은 그룹으로 수업 듣는 게 집중도 잘되고 선생님이 학생 한명한명에게 신경 써주시는 게 좋았죠. 코로나 바이러스 규제때문에 이제까지 온라인 수업만 하다가 드디어 대면 수업! 학생들을 가르치는 실습을 해봐야 하는데, 그것까지 온라인으로 하는 건 무리였거든요. 결국 마스크를 쓰고 학생들끼리 서로가 실습대상이 되어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한 명씩 가상 수업을 진행하고 수업 마지막에 선생님과 학생 .. 2021. 2. 25.
우리집 살림 챙겨주는 남편 동료 저희의 비엔나 신혼집에는 살림이 별로 없습니다. 접시 세 개, 국그릇 세 개, 수저 3벌 정도? 사실 남편이 살던 핀란드 집에는 꽤 많은 살림살이가 있는데 오스트리아에 이사 오면서 다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남편의 직업 특성상 (오케스트라 음악가) 직장 때문에 이사하는 경우가 잦은데 그 거리가 나라에서 나라의 이동이다 보니 짐 부치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거기다 유럽에서 이사하는 경우, 보통 짐을 직접 싸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걸리죠. 이럴 때 우리나라의 편리한 포장이사가 그립습니다... 비엔나에서 새로 잡은 직장의 1년 수습기간을 통과하지 못하면 다시 핀란드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만약을 위해 정말 필요한 것만 여기로 가져오고 나머지 짐들은 남편의 친한 친구가 맡아주고 있습니다. 사정이 그렇다보니.. 2020.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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