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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생활

비엔나 식물 팝업스토어에 가다.

by 비엔나댁 소아레 2021.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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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비엔나에 와서 알게 된 한국인 언니가 제안해서 같이 1구에서 열린 식물 팝업스토어에 다녀왔어요. 안 그래도 집에 식물을 좀 더 두고 싶었지만 막상 찾아다니기는 귀찮았는데 이런 핫한 곳에 데려가 주시니 감사했죠. :) 

 

말 그대로 팝업스토어다 보니 일정한 기간에만 열고, 코로나 때문에 입장도 미리 예약해야 가능하더라고요. 

 

팝업스토어 입구

이 날 열린 팝업스토어의 주제는 Zimmerpflanzen(관엽식물). 실내에서 사계절 내내 초록 초록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줄 식물들이 엄청 많았어요.

 

이런 큼직하고 키가 큰 식물 하나 집에 데려가고 싶었는데, 이런 것들은 가격이 M부터 시작해서 100유로가 훌쩍 넘어요. 너희들은 내가 나중에 직장 잡으면 입양하러 올게. ㅜㅜ 

식물 가격표

화분마다 가격이 써져 있지 않고, 가격을 알파벳으로 정리해놓아서 식물에 알파벳으로 가격을 표시해놓는 센스. 가격표 때문에 지저분하게 보이지 않아서 좋긴 한데, 고객 입장에선 가격을 한눈에 볼 수 없어서 좀 불편했네요. ^^; 

 

 

식물을 고르고 있는 비엔나의 힙한 젊은이들

식물 보는 것도 재밌지만 사람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저는 시내에 잘 안나가는 편이라, 가끔 유명한 관광지와 샵들이 모여있는 1구에 가면 한껏 꾸미고 나온 사람들을 보면 아, 내가 큰도시에 살고 있구나 새삼 느끼게 된답니다. ㅎㅎ 

 

이름 모르는 키 큰 관엽식물들... 

 이 아이도 이름은 모르겠지만 집 거실에 관상용으로 놓으면 딱 좋겠다 싶었어요. 

 

오른쪽이 몬스테라 

사실 제가 요새 눈여겨본 식물은 바로 '몬스테라'. 공기정화에도 좋고 잎 모양이 이국적이면서 멋스럽죠! 이곳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몬스테라를 만날 수 있었는데, 다들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요새 인터넷 중고사이트에서 몬스테라 잎+뿌리도 분양을 하던데... 큰 화분 구입은 부담스러우니 분양받아 키워볼까 생각 중입니다. 

 

푸른 잎들을 늘어뜨린 이런 걸어놓는 형태의 식물들도 넘 예뻐요~~ 

 

미니 몬스테라 화분도 있었어요. 요런건 17유로 정도 했던 거 같네요. 모양도 위로 쭉 뻗은 것, 옆으로 쭉 뻗은 것 등 다양해서 고르기가 참 힘들었어요. 살까 말까 망설이는데, 같이 온 언니가 이런 아이는 혼자 두면 너무 튀고 다른 식물들이랑 같이 두어야 예쁘다고 해서, 나중에 집에 식물이 많이 생기면 구입하기로 했어요. 

 

식물 사러가기 전에 남편이 신신당부했던 것. 바로 고양이한테 해가 되는 식물을 사지 말 것! 저희는 나중에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려고 생각 중이거든요. 고양이 입양이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데 참 걱정도 사서 하는 남편입니다. 근데 이렇게 Pet friendly라는 팻말이 써져 있어서 식물 고르는데 안심이 되었네요. :)  

 

뭐 살까 엄청 고민하다가 마지막에 고민한 두 아이. 둘 다 Ficus Elastica 란 이름의 식물인데 왼쪽은 잎 색이 더 밝으면서 뭔가 아트적이고, 오른쪽은 잎이 더 크고 진한 초록색이죠. 왼쪽 아이도 너무 이뻤는데, 잎이 시들거나 상처가 난 게 잘 보여서 무난하게 오른쪽 초록잎의 아이로 결정했어요. 화분과 새로 옮겨 심을 조금 더 큰 화분까지 20유로에 구매! 

 

너무 쨍한 햇빛은 오히려 피하고, 물도 일주일에 한 번만 주면 된다니 식물을 잘 못 키우는 저에게 딱이에요. 😅

 

식물 쇼핑을 마치고 언니와 같이 시내로 나와 좀 걸었는데 시내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비엔나는 일주일 내내 계속 비가 내리고 우울한 날씨였다가 오랜만에 해가 나왔거든요~ 

 

언니가 직접 구워온 베리케이크~ 역시 나눠먹는 한국인의 정❣️

밖으로 오랜만에 나와 커피 한 잔과 케이크를 즐기니 부러울 게 없는 오후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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