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은 우리가 길을 건너거나 차를 운전할 때 당연히 보는 거죠. 근데 오스트리아 빈의 신호등은 조금 특별하답니다.
사람도 건너고 자전거도 함께 건널 수 있는 횡단보도에는 이렇게 일반 사람 모양과 자전거를 탄 사람 모양이 함께 나타나 있고요,
이런 귀여운 신호등 커플도 볼 수 있어요.
이 신호등 커플은 오스트리아가 2015년 5월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의 개최국으로 정해지면서 만들어졌습니다. 반응이 좋아서 그 이후에도 심볼을 바꾸지 않고 남겨두었다고 하네요.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 비엔나시의 모든 신호등이 이 모양은 아니지만, 특히 중심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어요.
흥미로운 점은 모든 신호등이 다 남자-여자 커플 심볼로 나타나지는 않아요. 이렇게 남자-남자 커플 심볼도 있고요,
여자-여자 커플 심볼도 있답니다.
인권을 중시하고 세계의 개방성을 존중하는 비엔나는 신호등을 바꿀 때부터 이렇게 3가지 형태의 심볼을 기획했다고 해요.
"신호등 커플에 대한 반응은 정말 압도적입니다. 이것은 레즈비언과 게이 커플을 수용하고 비엔나 관광객을 위한 진정한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Maria Vassilakou 비엔나 부시장
그렇지만 새로 바뀐 신호등이 모든 비엔나 시민들의 호응을 얻은 것은 아니라고 해요. 시민의 세금을 이런 곳에 낭비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죠. 하지만 신호등을 커플 모양으로 바꾼 이후로 사람들이 더 신호등을 잘 보고 건너게 되었다고 해요.
실제로 기존의 한 사람이 그려져 있는 신호등보다 두 사람이 그려져 있는 신호등의 조명 영역이 40% 늘어나서 신호등이 더 잘 보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신호등 커플은 다른 많은 도시들에서도 모방되었어요. 독일 함부르크, 뮌헨, 하노버 그리고 스페인 마드리드 등에서도 이런 커플 신호등이 보이네요. 이런 사소한 것에서도 다양성을 존중하려는 태도가 저에게는 신선했습니다.
🚦 비엔나에 오시면 신호등을 확인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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