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도 코로나 백신 접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저는 학교에 남편은 직장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겠다고 등록을 해놨는데, 남편 직장에서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저도 남편의 가족 자격으로 백신을 함께 맞을 수 있게 되어서, 지난 일요일에 백신을 맞으러 '오스트리아 센터 비엔나'에 다녀왔어요.
↑ 혹시 필요하신 분을 위해, 테스트와 접종을 할 수 있는 사이트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
오스트리아 센터 비엔나는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컨퍼런스 센터래요. 지나다니면서 보기만 하고 올 일은 없었는데 코로나 백신을 맞으러 이렇게 와보네요.
이메일로 약속된 시간을 받고 가봤더니 인산인해. 사람이 엄청 많더라고요! 이런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에 적당한 장소였어요.
지하철역에서 백신 접종 장소까지 운영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어서 몸이 불편한 어르신분들도 편하게 오시는 게 보였어요. 이 날 비도 오고 날씨가 험했는데, 참 다행이죠. 이번 백신 접종을 위해 비엔나시가 신경을 많이 쓴 게 느껴졌습니다.
백신 맞으러 갈때 따로 준비할 건 없고, 접종 날짜와 시간을 받으면 본인 신분증만 가지고 방문하면 됩니다.
백신을 맞기 위해 서식지를 작성하고 서식지에 있는 여러 질문들에 표시를 해야 했어요. 기본적인 개인 건강에 관한 질문들이었어요.
뒷면에 보니 제가 맞게 될 백신에 표시가 되어있네요. 저와 남편이 맞은 백신은 파이자 Pfizer. 아래 항목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 앤 존슨의 백신이 보이네요. 어디 소속으로 맞게 되냐에 따라 다른 백신을 제공받는 것 같았습니다.
내부에서 사진 찍는건 금지여서 사진은 더 이상 찍지 못했어요.
사람이 많아 줄이 길었지만 꽤 빨리 앞으로 갈 수 있었어요. 주사 맞기 직전, 한 사람씩 의료진과 면담이 있었습니다. 제 서식지를 쭉 훑어보고 질문이 있냐고 물어본 후 없다고 하니 다음 코스로 넘겨 보내졌습니다.
그곳에서 요런 노란색 종이의 백신 여권도 받고요,
주사실로 들어가서 바로 주사를 맞았습니다. 저는 오른손잡이라 상대적으로 덜 쓰는 왼쪽 팔에 맞는 게 좋을 거 같아 왼쪽에 맞기로 하고,
왼팔 위쪽에 드디어 첫 번째 백신을 맞았어요.
나와서는 바로 나가지 말고 15분 동안 기다렸다가 나가라는 안내문이 크게 써져있어서 다들 그곳에서 앉아 기다렸습니다.
15분 내에 알레르기나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으니 기다렸다 나가는 게 안전하대요.
남편도 저도 별 탈 없이 15분의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주사 맞은 당일에 남편은 괜히 피곤한 것 같다고 하고 저는 별 이상을 못 느꼈는데,
다음날 주사 맞은 팔이 한 대 세게 얻어맞은 것처럼 얼얼하게 아프더라고요. 😭
특히 팔을 올리는 자세를 할 때 심한 통증이 느껴졌던...
다행히 주사 맞은 지 삼일째에는 많이 좋아졌지만 주사 맞은 부위는 아직 좀 아프네요.
주사 맞는 게 좀 아프기는 해도, 두 번째 백신까지 맞으면 식당이나 병원 등을 갈 때 코로나 음성 테스트 결과지가 필요 없다니
너무 편할 거 같습니다! 다른 나라에 여행도 편하게 갈 수 있겠죠. 그래도 마스크 지옥은 한동안 못 벗어나겠지만요...
아무튼 무료 백신 고마워요 비엔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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