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독일어 공부

2022년 7월 ÖSD C1 시험 후기, 문제 유형

by 비엔나댁 소아레 2022. 7. 30.
반응형

1년 전쯤 ÖSD B2 독일어 시험을 봤는데, 이제 C1를 따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 학교 방학을 이용해 시험을 준비하고 보기로 했다. 학원을 가보려고 했으나, 7월에는 역시 휴가와 방학 때문에 독일어 수업 자체가 많이 없었다. 

 

2021.05.07 - [📚 독일어 공부] - 2021년 5월 ÖSD 독일어 B2 시험 후기, 문제 유형

 

2021년 5월 ÖSD 독일어 B2 시험 후기, 문제 유형

독일에 거의 5년, 오스트리아에 온지는 일 년 정도가 되었는데 갖고 있는 따놓은 독일어 자격증은 겨우 B1. 그것도 독일 온 지 얼마 안 돼서 본거라 점수가 어디 보여주기 창피합니다. 😥 사실 음

soare.tistory.com

 

결국 혼자 준비하기로... 읽기와 듣기는 혼자 책으로 공부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쓰기와 말하기는 아무래도 교정해주는 사람이 필요할 거 같아 온라인으로 독일어 원어민 선생님을 구했다. 수업료가 그리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결과적으로 만족한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VHS Meidling 에서 시험을 봤다. 우리 집에서 조금 멀긴 했지만, 시험료가 다른 곳에 비해 좀 더 저렴했고 시험이 두 날로 나뉘어 있어서 부담이 덜 했다. 첫째 날은 schriftliche Prfüng(Lesen, Hören, Schreiben), 둘째 날은 mündliche Prüfung(Sprechen)으로 진행됐다.  아래에 내가 본 시험 출제 문제들을 공유해본다. 

 

출처: https://www.osd.at/en/exams/oesd-exams/oesd-zertifikat-c1-zc1/

 

Lesen 읽기

 

Aufgabe 1 : 저널 혹은 전문서의 글을 이해하고 맞는 답 고르기. 5 문항.

Kindererziehung (아동교육)에 관한 글이었는데 Leitwolf 앞을 인도하는 늑대?!처럼 부모들이 아이들을 리드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Aufgabe 2 : 기사글과 일치하는 헤드라인 찾아내기. 기사글 5개, 헤드라인은 10개. 

Wrack 난파선에 관련된 신문 기사들.

 

Aufgabe 3 : 글의 순서에 맞는 문단 골라내기. 다섯 부분이 빠져있고 문단 예제로는 7개가 있다. 

Nudging이라는 manipulation 기술에 관한 이야기. 

 

Aufgabe 4 : 광고글에서 빠진 단어 적어 넣기. 

ÖJRK (Österreichisches Jugendrotkreuz) 오스트리아 청소년 적십자 광고글. 

 

 

Hören 듣기

Aufgabe 1 : 라디오 방송. 주제는 그라피티였다.

Aufgabe 2: 강연을 듣고 받아 적은 내용 중 빈칸으로 되어있는 곳을 들으며 채운다. Lästern(비방)에 관련된 내용.

 

Schreiben 쓰기

Aufgabe 1 : 이메일 예제 옆에 쓰여 있는 메모들을 참고해 이메일 답장 쓰기.

도서관에서 반납을 독촉하는 이메일을 받았다. 이메일에 써야 하는 내용은 대충,

- 반납일이 더 긴 줄 알았다.

-연체 수수료가 도서관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것과 다르다! (더 비싸다)

- 빌린 책 중에 하나를 학교 세미나 과제를 위해 연장해야 하는데 인터넷으로 연장이 안된다. 반납일에는 내가 직접 갈 수 없는 것을 알려야 하는 상황.

 

Aufgbae 2 : 여기에는 3가지 글이 나오는데 1. 통계자료, 2. 읽기에서 나왔던 지문, 3. 새로운 신문기사 글.  이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자유롭게 글을 쓴다.

나는 1 통계자료를 선택했고, 주제는 직장 내에서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이었다. 통계자료가 보통 오스트리아인들을 상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내가 풀었던 예제 시험문제들에서는 보통 본인의 출신 나라와 비교해서 써야 했는데, 막상 시험에서는 반대로 남자 입장에서 직장 내 힘든 점이 무엇이냐에 대해 물었다. 


그리고 다음날..

Sprechen  말하기

Aufgabe 1 : 전화로 상황 설명과 이에 대한 해결방안 찾기. (5분)

4개월 동안 외국에서 인턴을 하게 되어서 기숙사 방을 뺐는데, 그 회사 쪽에서 갑자기 인턴이 6개월 뒤에 시작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기숙사에 전화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방을 다시 연장하기. 

 

Aufgabe 2 : 신문사에서 일하는 당신, 동료와 신문기사에 어울리는 사진에 대해 토론한다. (5분) 상대방을 Du 아니면 Sie로 부를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 

사진은 항상 두 개가 나오고 내가 먼저 하나의 사진을 선택하면 감독관이 다른 사진을 선택해서 서로 자기가 고른 사진이 왜 기사에 쓰여야 하는지 주장을 한다. 나의 주제는 Teamarbeit 였고, 네 명의 남녀가 웃으면서 같이 토론하는 듯한 사진과 여러 사람이 같이 등산하는 모습이 실루엣으로 나온 사진이 있었다. 

 

Aufgabe 3 : 통계자료와 짧은 신문기사 2개의 글을 요약하고 그에 대한 나의 의견을 발표 (10분) Sie로 호칭하는 것을 추천.

나의 주제는 온라인 쇼핑이었고 통계자료에는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쇼핑하는 이유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기사글로는 온라인 쇼핑으로 인해 소매업이 어려움을 겪고, 온라인 쇼핑 반품이 잦아 환경에 좋지 않아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했다는 내용이었다. 

 

 


ÖSD 시험 때 독독사전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시험 전에 독독사전 빨리 찾는 연습을 하면 시험 때 큰 도움이 된다. 듣기 시험 때 모르는 단어가 주제로 나와서 당황했는데 빨리 사전으로 단어 뜻을 찾아서 큰 그림을 가지고 갈 수 있었다. 

 

나름 시험 며칠 전부터 시험 문제를 시간에 맞춰서 푸는 연습을 했는데 듣기 시험때 망했다. 문제를 다 듣고서 시간이 좀 있을 줄 알고 일부러 답에 X 표시를 안 하고 옆에 살짝 표시만 해놓았는데 듣기 재생이 끝나기가 무섭게 감독관이 시험지를 걷었다. 깜짝 놀라서 빨리 답 체크를 하려는 순간 감독관이 내 시험지를 낚아채듯 가져가 버렸다...  미안한데 마지막 시그널을 못 들어서 답 체크를 못했으니 빨리 하게 해달라고 하소연했지만 감독관은 모두 똑같은 시간 안에 푸는데 왜 너만 시간을 더 가지냐며 얄짤 없었다. 

 

휴.. 시험 첫 시작부터 시험 설명에 대한 말이 엄청 많고 시험 중간중간에 자꾸 돌아다니면서 (굳이 돌아다니지 않아도 될 만큼 교실은 크지 않았다. ) 학생들 신분증과 사전을 두 번이나 검사해서 굉장히 거슬렸는데.. 잘못 걸렸다. 하필 듣기 시험 땐 그렇게 자세히 설명을 안 해준 건지..🥲 

 

아무튼.. 듣기 시험은 첫 번째 문제가 끝나고 쉴 틈도 없이 바로 2번 문제가 시작된다. 2번 문제 듣기가 끝나면 1분의 시간이 주어지는 게 그 시간이 굉장히 짧다! 그렇기 때문에 듣기 문제는 사실상 거의 들으면서 풀어야 한다. 듣기 문제는 두 번 들려주고, 듣기가 시작하기 전 지문을 읽는 시간이 2분 주어진다. 내 느낌상 시험 예제 문제보다 실제 시험 문제의 듣기 속도가 훨씬 빨랐다.

 

 


 

첫날 필기시험이 끝나고 다음 날 말하기 시험 시간이 적힌 쪽지를 받았다. 나는 11시였고, 혹시 몰라 40분쯤 일찍 갔다. 다른 응시자들은 시험 시작하고 나갈 때나 잠깐 볼 수 있어서 뭘 물어볼 수는 없었다. 근데 아마 다들 다른 문제를 받는 것 같은 눈치였다. 지문을 받고 준비하는 방이 따로 있고 시험 보는 방은 따로 있었다. 준비하는 방에서도 감독관이 있는데, 그 친구가 나에게 문제를 설명하느라고 20분 중에 몇 분을 잡아먹은 것 같다. 준비 시간 중 이제 10분 남았다고 알려주는데 내가 예상한 시간과 달라서 문제제기했더니 그럼 3분 더 주겠다고 했다. 말하기 준비할 때 진짜 1분 1초가 황금 같으니 어떻게든 시간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이다. 1번과 2번 과제가 그리 어렵지 않으니 3번 발표에 좀 더 시간을 쓰는 게 현명하겠다. 

말하기 시험 예제가 유튜브에 나와있어서 시험 전 준비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시험 결과는 일주일 뒤에 나오고 증명서는 2-3주 뒤에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듣기 시험 때 답 체크 못 한 것 때문에 필기시험 통과를 못할 거 같다... 그래도 다행인 건 시험이 나뉘어 있어서 만약 필기와 말하기 중 필기를 통과 못했으면 다음번에 필기만 다시 시험 볼 수 있다. 수험료도 당연히 좀 더 저렴하단다.

 

반응형

댓글


TOP

TEL. 02.1234.5678 /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