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고 나면 몸에 들어가는 것, 바르는 것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게 되는데, 나는 특히나 임신 초기에 가려움증이 심해서 (일명 임신소양증) 이것저것 써보았는데 그중에 추천하고 싶은 것들을 모아봤다.
일단 요거는 맨 처음에 샀던 바디밤. 바디 밤이라고 써있지만 바디로션에 가깝다. 여름에 쓰기 좋은 가벼운 질감. 99% 천연 재료를 썼다고 하니 뭔가 믿음이 가서 구매. 향이 시원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잘 발려서 좋았지만 아쉽게도 내 가려움증을 완전히 해결해주진 못했다. ㅜ
지아자는 이 산양유 바디 로션이 유명한데 나는 써보지는 않았다. 폴란드 제품으로 확실히 다른 독일, 오스트리아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인데 제품이 괜찮다. 커피 향의 바디스크럽을 가끔 썼었는데 괜찮았다.
그 다음 썼었던 게 벨레다의 셀룰라이트 오일. 사실 오른쪽의 임신부 전용 스트레치 마크 오일이었는데, 이걸 파는 데를 못 찾아서 그냥 bipa에서 괜찮아 보였던 셀룰라이트 오일을 구매. 알고 보니 임신부 오일은 주택 단지가 많은 드럭스토어에 가야 팔더라. 아무래도 그쪽에 엄마들이 많이 사니까..
무튼 셀룰라이트 오일은 특유의 시원한 허브향이 있었고 사용감이 나쁘지 않았지만 이것 역시 나의 가려움증을 해결해주진 못함...
그 다음 사용한 제품은 한국에 갔다 오면서 면세점에서 사 온 프롬맘 바디 크림과 아토팜 올인원 페이셜 크림.
내 추천은 프롬맘의 바디 크림이다! 적당히 은은한 향에, 피부 흡수도 빠르고 질감도 가벼운데 보습도 잘된다. 뭔가 생크림을 몸에 바르는 느낌이랄까? 한국에서 이걸 두세 통 사 왔어야 했는데 아쉽다 ㅜㅜ
아토팜 올인원 페이셜 크림도 무난하게 잘 쓰고 있다. 말 그대로 올인원이라 세수하고 이것만 바르면 돼서 너무 간편한게 제일 큰 장점. 나는 피부가 굉장히 건조한 편인데 이걸 겨울에 쓰면서 얼굴이 건조하다고 느껴본 적이 거의 없다. 그래도 이것만 쓰기엔 영양이 부족할까 봐 종종 에센스를 쓰거나 마스크팩도 한다. 나도 이제 30대니까...
프롬맘 바디 크림을 다 써버려서... 그 다음은 벨레다 임산부 라인 제품으로~
벨레다 임산부 라인에 별게 다 있는데, 크게 바디 버터, 바디 오일, 회음부 마사지 오일이 있다. (임산부 전용 마시는 차도 있음) 나도 드럭스토어에서 여기 제품을 보다가 회음부 마사지 오일 (Damm Mssageöl) 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임신 34주쯤부터 회음부를 마사지해주면 자연 분만할 때 회음부가 잘 늘어날 수 있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나도 자연분만을 하고 싶지만 여기는 회음부 절개를 거의 안 한다고 해서 걱정이 좀 됐었다. 근데 알고 보니 그게 산모마다 달라서 상황에 따라 절개를 하냐 마냐가 결정되고, 절개를 해준다고 해도 어쨌든 피부 조직이 잘 늘어나야 회음부가 자기의 몇 배나 되는 아기 머리를 감당할 수 있다고 하니,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처음에 오일 박스에 들은 설명서만 보고 혼자 해보려고 하니까 잘 안됐는데 이런 영상을 보고 따라 하면 좋을 거 같다. 그리고 영상에서 말한 것처럼 세균감염 문제 때문에 라텍스 장갑이나 비닐장갑을 꼭 끼고 하는 게 좋다!
그리고 현재 잘 쓰고 있는 벨레다 임산부 바디 크림. 바디 버터라 꾸덕하고 향도 자연자연한게 나쁘지 않다. 남편은 내가 이걸 바르고 나면 로즈마리 향이 나는 것 같다고 했다. 바디 버터 상자 안에 마사지 팁이라며 자세한 사용법과 그림까지 있지만 나는 그냥 치덕치덕 여러 방향으로 문질러 흡수시켜 준다. ㅎ 단점이라면 흡수가 잘 안 돼서 그림처럼 마사지를 잘해주어야 흡수가 된다.
여러 제품을 사용해본 결과, 극심한 가려움증엔 역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발라주는 게 제일 효과가 빠르다. 나 같은 경우엔 다행히 임신 중 후반기에 가려움증이 많이 나아져서 지금은 뭘 써도 괜찮은 거 같다. 그래도 임산부용을 쓰면 성분이 일단 안심이라 좋다. 또 중요한건 매일매일 크림을 발라주는 것 같다. 현재 임신 31주차인데 튼살이 없는 걸 보면 그래도 매일매일 오일이든 크림이든 발라준 게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역시 화장품은 한국 제품이 좋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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