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키울 때 필수품인 기저귀! 처음 기저귀 사러 마트에 갔을 때 종류가 너무 많고 다양해서 뭘 사야 할지 몰랐던 때, 우리 남편이 종류별로 하나씩 사 와서 여러 가지를 써보고 리뷰해 본다.
일단 우리가 제일 처음 써 본 기저귀는 병원에서 제공되는 팸퍼스 프리미엄이었다. 팸퍼스 프리미엄은 딱 기본 중의 기본인 것 같다. 팸퍼스의 가장 좋은 점은 허리 쪽이 살짝 도톰하고 각이 잡혀있어서 엄마 아빠가 기저귀 채워줄 때 편리하다는 게 제일 큰 장점인 것 같다.
그리고 집에 와서는 선물 받은 베이비웰 사이즈 1을 사용했다. 일단 베이비웰은 비파 Bipa에서 자체 제작해서 그런지 가격이 저렴한 게 제일 큰 장점! 그리고 면도 부드럽다.
단점이라면, 허리 부분에 각이 팸퍼스처럼 딱 잡혀있지 않아서 초보 엄빠라면 기저귀 채우는데 약간 어려울 수도 있다. 허리 부분이 얇고 흐물거리기 때문.ㅜ 근데 허리부분이 얇아서 많이 움직이는 아가에겐 편할 수 있을 거 같다.
앞뒤로 곰돌이 모양이 있는데 이게 앞에는 숫자가 쓰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앞뒤가 은근히 헷갈린다.
또 단점이라면 허리 부분에 팸퍼스처럼 샘 방지 부분이 없어서 잘 샌다. ㅜㅜ
그리고 세일할 때 많이 사서 써본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
이름처럼 쉬야 흡수가 잘되고 건조가 빠르다. 근데 흡수가 잘되는 기저귀는 그만큼 뭔가 화학물질이 있기 때문인지 팸퍼스 특유의 냄새가 있다. 나는 그런 거에 예민하지 않아서 괜찮았는데, 남편이나 다른 친구도 팸퍼스 특유의 향이 있어서 싫다고 했다. 그렇다고 딱히 기저귀 발진이 있거나 하진 않았다. 하지만 기능성인만큼 좀 비싼 편이라, 애기 잘 때나 멀리 외출할 때만 사용했다.
팸퍼스에서 제일 비싼 모델인 팸퍼스 하모니 Pampers Harmonie. 기저귀 한 장에 무려 36센트다! (사이즈 3, 2024년 기준)
이것도 세일할 때 좀 쟁여두고 썼던 모델인데, 아기에게 무해한 걸 첨가하지 않은 고급 기저귀다. 그렇지만 흡수력도 괜찮고 , 무엇보다 기저귀 3 사이즈부터는 소변 알림 줄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요 모델만큼은 소변 알림줄이 있어서 쉬야에 민감한 우리 아기에게 구세주 같았던 기저귀. 기저귀 발진이 자주 생기는 아가들이 쓰면 좋을 거 같다. 하지만 가격이 사악해서 쉬야를 진짜 자주 하는 우리 아기에게는 낭비 같았던 기저귀다. ㅜㅜ
그러다 아는 분이 선물해 주셔서 써보게 된 dm의 베이비러브 기저귀. 가격이 아마 브랜드 기저귀들 사이에서 제일 저렴한 것 같다. 허리에 소변 방지턱도 있고, 흡수력도 괜찮고. 그리고 소변 알림 줄은 없지만, 쉬야하고 나면 기저귀 앞이 좀 노랗게 변한 게 보인다. 무엇보다 한 장에 15센트 (사이즈 4 기준) 정도라 부담 없이 쓸 수 있어서 좋다. 근데 이 기저귀를 쓰고 나면 아기 허벅지 부분 같은데 기저귀 자국이 잘 남는다.
그래서 또 사본 베이비러브의 다른 모델 베이비러브 네이처 기저귀. 팸퍼스의 하모니처럼 아기에게 유해한 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베이비러브의 약간 고급 모델인데, 확실히 면도 그냥 베이비러브 기저귀보다 부드럽고, 기저귀 착용 후에 이상한 자국 같은 게 남지 않아서 좋다. 일반 베이비러브 기저귀보다 4센트 정도 비싸긴 하지만 요새는 요걸로 쓰고 있다. 허리 쪽에 소변 방지턱도 없지만, 사이즈 4 정도를 쓰고부터는 아기 소변이 새는 경우가 거의 없었어서 소변 방지턱이 없어도 괜찮은 거 같다.
그리고 베이비러브 기저귀 사이즈에 4와 4 플러스가 있는데, 4 플러스는 밤기저귀로 많이 사용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지금 4를 쓰는 우리 아기도 밤에는 4 플러스를 쓰는데 괜찮은 거 같다. 여기는 한국처럼 따로 밤기저귀라고 해서 모델이 따로 없는데, 굳이 밤기저귀를 쓰고 싶다면 사이즈를 하나 업해서 쓰는 방법이 있다.
정리를 하자면,
기저귀를 많이 쓰는 아기라면 베이비러브와 같이 저렴한 기저귀를 추천! 그리고 밤기저귀나 외출용으로 고급 기저귀 추천.
기저귀를 많이 안 쓰는 아가라면 팸퍼스 드라이나 하모니를 쭉 써도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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