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해외에 아시아마트들도 잘 되어있고 웬만한 거 다 살 수 있지만
"떡"만큼은 한국에서 먹던 것만 한 걸 찾기가 힘든 거 같다.
독일에서 직접 사먹어 본 적은 없지만, 지인들이 가끔 떡을 나눠줘서 먹게 되면 (한국인의 정~)
시간이 지나서인지 항상 좀 딱딱해서 아쉬웠다.
그래서 한동안 떡 생각이 없었는데,
갑자기 남편이 이름도 모르면서 콩가루가 있는 떡을 먹고 싶단다.
인절미를 말하나 싶어, 사진을 찾아서 보여주니 바로 이거라며 ;;
무튼, 나도 안 찾는 떡을 찾는 기특한 남편을 위해 ^^
아시아마트에서 일단 제일 중요한 콩가루와 찹쌀가루를 사왔다.
그리고 간 맞추기 위한 설탕과 소금만 있으면 재료 준비 끝!!
대부분의 아시아마트에서 아래 사진과 같은 태국산 찹쌀가루를 구비하고 있다.
태국산이라도 아무 문제없다. 메인인 찹쌀가루는 엄청 저렴한데 비해 콩가루는 조금 비싼 편.
반죽을 할 큰 그릇이나 냄비 같은 것을 준비한다.
찹쌀가루 400g에 소금을 약간 넣고 뜨거운 물을 수저로 이용해 한 숟갈씩 넣어서 섞고,
또 한 숟가락을 넣어서 섞는 걸, 어느 정도 덩어리가 만들어질 때까지 한다.
주의할 점은, 물을 한꺼번에 넣지 않기!
물 한꺼번에 넣고 섞었다가는 반죽이 떡이 되기 십상이다.
한 숟가락씩 물을 조금씩 더해가면 손으로 반죽할 수 있을 만큼 반죽이 뭉쳐지게 된다.
손으로 어느 정도 치대다가 도마에 넓게 펴준다.
펄펄 끓는 물로 익반죽을 해서 그런지 반죽이 자꾸 질어지려고 한다.
이건 찹쌀가루 때문인 건지 잘 모르겠다. 한국산 찹쌀가루로 해본 적이 없어서...
적당히 뜨거운 물을 넣어서 반죽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반죽이 질어서 망한 것 같아도 나중에 콩가루를 입히면 모양이 안 보이기 때문에 상관없다.
반죽이 좀 질면 오히려 말랑말랑하고 먹다가 잘못하면 목에 걸릴 만큼 미끄덩해질 뿐이다. ^^
넓게 편 반죽을 참기름이나 물을 바른 칼로 네 등분을 해서 자른다.
여기서 기름은 꼭 참기름일 필요 없이 그냥 식용유여도 상관없다.
냄비에 뜨거운 물을 끓여 10분 정도 익혀준다. 신기한 게, 익으면 가라앉아있던 반죽들이 위로 둥실 떠오른다.
떡을 익히는 동안 접시에 콩가루를 뿌리고 소금과 설탕으로 간을 해준다.
양은 본인 취향대로~
익은 떡들을 건져내 도마 위에 올려놓고, 다시 기름칠을 한 칼로 떡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그리고 콩가루 접시로 투하, 떡을 굴려가며 콩가루 옷을 잘 입혀주면 끝!
더 달게 먹고 싶으면 꿀을 찍어먹고 차와 곁들이면 다과 타임으로 딱이다.
사실 전자레인지로만 해 먹다가 전자레인지가 없어져서.. 반죽을 어떻게 익힐까 하다가
그냥 이렇게 물에 삶는 방법을 알아냈다.
전자레인지보다 물에 이렇게 삶는 게 떡이 훨씬 촉촉하다.
전자레인지에 돌렸을 땐, 반죽이 딱딱해지고 잘 뭉쳐서 오히려 힘들다.
삼발이에 면포를 싸서 찌는 방법도 시도해봤었는데 찹쌀가루가 문제였는지 실패했었다.
물에 이렇게 익히는 방법이 100%인 듯!
남편도 나도 너무 맛있게 먹은 홈메이드 인절미였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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