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독일에 유학 갔을 때 엄마가 한국에서 직접 만들어서 보내주신 검은콩자반. 사실 한국에 있을땐 그리 좋아하던 반찬이 아니었지만 은근히 생각이 나더라고요. 또, 검은콩이 머리카락 영양에 좋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검은콩을 자주 섭취하려고 하는데, 콩밥은 매번 콩을 오래 불리는 게 번거로워서 아예 반찬으로 만들어 끼니때마다 먹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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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반찬 하면 아시아마트 가서 재료들을 몽땅 다 사야 할 것 같은데, 이번에는 오스트리아 마트에서 파는 식재료로만 해결해봤어요.
::준비물::
검은콩 Schwarze Bohnen
간장 Sojasoße (오스트리아 마트 빌라에서 파는 기꼬만 간장)
올리브유 Olivenöl
자연당 저는 치커리당(Zichorienwurzel Oligofructose)을 썼어요. 아가베 시럽이나 스테비아 시럽도 추천합니다.
통깨 Sesam
설탕 Zucker
저는 저 콩 500g의 1/3을 사용했어요. 콩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4시간 정도 찬물에 불립니다.
불린 콩과 콩물을 함께 냄비에 넣고 올리브유 두 숟가락을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물이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이고 20분 동안 푹 삶아주세요. 이때 뚜껑을 열고 삶아야 콩 비린내가 안 난다고 하네요.
간장 5 숟가락, 치커리당 5 숟가락을 넣고 다시 센 불에 10분 끓여줍니다.
중불로 줄여 다시 10분 정도 끓여주면 사진과 같이 국물이 졸아들어요. 수저로 바닥을 긁었을 때 길이 보일만큼의 수분을 남겨주는 게 저희 집 스타일 ㅎㅎ
마무리로 뿌려줄 통깨를 프라이팬에 볶아주었어요. 일반 마트에서도 깨를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한국처럼 볶은 걸 파는 게 아니라서 집에서 직접 볶아주어야 해요. 조금 귀찮지만 직접 볶으니 더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중불에 타지 않게 계속 저어주며 볶아주어요.
잘 볶아진 통깨를 한 숟가락 크게 넣어 콩에 버무려줍니다. 깨를 많이 넣어야 더 고소해서 좋아요~~
완성된 콩자반!
처음 만들어봤는데 맛있어서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ㅎㅎ 엄청 쉽고 식재료도 아시아마트까지 가지 않고도 다 구할 수 있어서 편리했어요. 콩 많이 먹고 건강한 머리카락을 가져보렵니다. 아, 근데 콩 많이 먹으면 방귀가 많이 나오니,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섭취를 자제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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