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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zept

[오스트리아 생활] 고기 만두 초급자 레시피

by 비엔나댁 소아레 2021.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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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만두 초급자 레시피인 이유는 제가 만두 만들기 초급자이기 때문입니다. ^^; 음식 하기 전에 이왕 만드는 거 맛있게 만들고 싶어서 여러 가지 레시피를 찾아보고 하는 편인데요, 레시피를 보고 했음에도 실수한 점들, 그리고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혹은 다른 유럽 국가에서 만드실 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근데 갑자기 웬 만두냐고요? 설때 남편이 아시아마트에서 만두피를 잔뜩 사다놔서 냉동실에 남아있는데 여기 냉장고들은 냉동실이 쪼그마해서 만두피 박스 몇 개가 은근히 자리를 차지하더라고요. 만두는 설 때만 먹는 게 아니라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 

 

 

 

 

돼지고기 혹은 소고기 간 것 500g (두가지 섞어서 들어있는 팩도 있어요!)

쪽파 Jungzwiebel

부추 Schnittlauch 

마늘 Knoblauch 다진 것 2스푼 

양파 1 Zwiebel

계란 1 Ei 

만두피 두 통 

 

만두피 빼고 모든 재료는 일반마트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독일에서는 간고기를 Hackfleisch 학플라이쉬 라고 하는데 오스트리아에서는 Faschiniertes Fleisch 파쉬니어테스 플라이쉬라고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지난 일요일 오후에 장을 보러 갔더니 냉장고에 있는 고기들이 거의 다 털렸더라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점원이 있는 정육 판매대에 가보니 파쉬니어테스 플라이쉬라는 이름으로 따로 팔고 있더라고요! 찾으시는 게 냉장고에 없으면 낙담하지 마시고 판매대에 항상 물어보세요. :) 

 

양념::

간장, 참기름, 굴소스, 통깨, 맛술, 소금, 후추, 설탕

 

추가 준비물::

만두 찔 찜통, 베이킹페이퍼 (Backpapier), 일회용 장갑 

 

 

설 때는 만두에 당면, 두부, 숙주나물까지 넣고 정성 들여했는데, 남편이 그렇게 속이 많이 들어간 걸 별로 안 좋아하더라고요. 특히 당면은 만두 쌀 때 자꾸 삐져나와서 남편이 같이 만두 만들다 짜증 냈던.;; 아주 짧게 자르면 되긴 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가위질을 도대체 얼마나 해야 하는 건지.. 그리고 이미 만두피가 탄수화물인데 왜 또 탄수화물인 당면을 넣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두부도 물기 없이 짜내느라 힘 많이 써야 하고. 또 여기는 배 보자기 같은 게 없어서 배 보자기 대용을 찾는 것도 일입니다. ㅜ 

 

그래서 이번엔 당면과 두부를 과감히 뺐어요. 하지만 다음에 숙주나물은 넣으려고요. 

 

고기에 소금, 후추, 맛술 1T로 밑간을 먼저 해주세요. 

 

 

dm에서 파는 일회용 장갑 (einmal-Handschuhe, Latexfrei) 이거 손에 착 붙어서 좋아요! 단점은 벗었다 다시 꼈다하는게 조금 불편하다는 것. 

부추, 대파, 양파는 잘게 썰어주시고요 

 

고기와 합체! 

다진마늘 두 숟가락을 넣어줍니다. 마늘 짜내는 기구 Knoblauchpresse 요건 정말 이 곳 생활의 없어서는 안 될 동반자죠. ^^ 

 

간장 1T, 굴소스 1T,  참기름 1T, 설탕 1T, 통깨 1T를 넣고

 

장갑을 끼고 잘 버무려 줍니다. 마무리로 계란을 넣을 건데, 계란 하나를 깨트려 잘 풀어준 다음 반만 만두소에 넣어줍니다. 

나머지 반은 만두피 붙일 때 사용하시면 돼요. 

 

이제 본격적으로 만두 만들기. 

만두 속, 만두 담을 쟁반, 만두피, 만두피 붙일 물 혹은 계란물. 저는 계란 물 남겨둔다는게 깜빡하고 만두소에 다 넣어버려서 물로.. 물로 해도 잘 붙어요. 저런 실리콘 붓 같은 걸로 만두피 끝에 물을 바르시면 손으로 하는 것보다 깔끔해서 좋아요. 

 

일반 만두피에는 차 숟가락 하나면 속이 차 버리네요. 다음엔 꼭 왕만두피를 사고 말겠어!! 

 

만두피 가장자리에 물을 바르고 요렇게 붙여주면 되지요~~ 

 

만두피 끝을 이렇게 Z 모양으로 잡아주어 만두 이중잠금. ㅎㅎ 

 

일반 만두피 두 통으로 약 45개 정도가 나오네요. 

 

찜통에 물을 올려주고 삼발이 위에 베이킹 페이퍼 (종이 포일)을 깔아줍니다. 종이 포일이 커서 찜통 모양으로 동그랗게 잘라주었어요. 귀찮으시면 그냥 대충 깔아도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만두끼리 붙지 않는 것!! 

빨리 끝내고 싶어서 한번에 많은 양을 다닥다닥 붙여서 쪘더니 나중에 익으면서 같이 붙어버려서 떼내는데 힘들었네요 ㅜㅜ 

 

뚜껑을 덮어서 찌는 중

 

완성된 고기만두

 

 

저번에는 고기를 살짝 익혀서 해봤는데 그것도 맛있긴 했지만 만두피에 쌀 때 고기에 끈기가 없어져서 자꾸 빠져나오더라고요.. 고기를 익혀서 하는 방법은 많은 양을 장기보관할때 좋을 것 같습니다. 고기를 익히지 않고 생으로 하면 좀 더 육즙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단점은 고기가 잘 익었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 한 번 쪄서 구워먹으면 더 확실하겠죠? 

 

저 만두들은 이틀만에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곧 다시 해 먹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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