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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생활

[오스트리아 생활팁] 하수구 막혔을 때 간단하게 뚫기

by 비엔나댁 소아레 202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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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욕실 하수구는 굉장히 좁아요. 처음 이사 왔을 때부터 걱정이었는데, 거름망에 머리카락만 잘 빼주면 잘 막히지 않더라고요. 근데 이제 거름망 청소만으로 부족한 때가 왔습니다. 샤워하면 샤워부스 안이 물바다... 물이 넘쳐서 샤워부스 바깥까지 범람하게 되어버려서 조치를 취해야겠다 싶었습니다. 남편에게 이따 장 봐올 때 Rohrreiniger (로어라이니거: 하수구 뚫는 액체)를 사오라고 하다가 혹시나 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해결하는 방법이 있네요! 이게 효과가 있으려나 싶었지만 밑져야 본전. 해보기로 했습니다. 

 

준비물: 식초, 베이킹소다, 걸레나 행주 그리고 커피포트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서 베이킹소다는 Natron을 사시면 됩니다. 보통 마트나 dm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청소할 때도 쓰고 과일 야채 등 세척할 때도 너무 유용하게 쓰이죠. 데엠에서 타블렛 형태로 파는 것도 있는데 가루형태 Pulver로 사시는 걸 추천합니다. 타블렛이 더 저렴해서 한 번 사봤는데 딱딱해서 어떻게 써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인터넷에 찾아봤더니 속 쓰릴 때 알약처럼 먹는다고 하네요. 나트론에 이런 기능이 있는 줄 몰랐네요? 심지어 효과도 좋다고 하니, 나중에 속 쓰릴 때 한번 시도해볼까 합니다.  

 

욕실 하수구

저희집 욕실 하수구. 바닥에 하얀 칼크 자국들이 있어 부끄럽네요.. 여기선 칼크 없는 깨끗한 욕실을 사용하려면 진짜 부지런하게 청소해야 하는 것 같아요. ㅜㅜ 처음 이 집 보러 왔을 때 욕실의 까만 바닥과 벽이 모던하다,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살아보니 하얀 칼크가 잘 보여 좀 그러네요.. 하수구를 청소하려면 하수구를 덮은 저 무거운 대리석을 들어내야 해서 번거로와요. 

 

베이킹소다와 식초 넣어주기

 

하수구의 거름망은 꺼내 주고, 물 빠지는 곳에 바로 베이킹 소다 3큰술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식초 반 컵 부어주기. 이때 천천히 부어주시는게 포인트예요! 한꺼번에 부어버리면 거품이 하수구 밖으로 넘쳐버려요.

 

화학반응으로 거품이 올라오는 하수구

 

식초를 다 부어주셨으면 젖은 행주나 걸레로 하수구를 덮어주세요. 적어도 5분은 기다려줍니다.

 

뜨거운 물 부어주기

마무리로 뜨거운 물을 부어줍니다. 저는 완전 팔팔 끓는 물은 아니고 커피포트가 한 번 끓은 후 약간 식히고 넣어주었어요. 너무 뜨거운 물을 넣는 건 하수구에 좋지 않을 거 같아서요. 그리고 따뜻한 물을 많이 흘려보내세요. 

 

확실히 효과가 있었어요! 이제 샤워할 때 물이 잘 빠져 내려가서 속이 시원~~ 혹시 효과를 못 보셨다면 똑같은 과정을 한 번 더 시도해보세요. 개인적으로 하수구 뚫는 액체를 사지 않아도 돼서 편했어요. 그런 액체도 짧게는 30분 혹은 밤에 자기 전에 부어놓고 기다려야 하는데 이건 시간이 훨씬 짧게 걸리네요. 너무 심하게 막힌 경우엔 물리적인 조치를 취해야겠죠? 막히지 않게 미리미리 이런 식으로 하수구 청소 한 번씩 하면 너무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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