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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생활

오스트리아 빈 시립도서관에 가다

by 비엔나댁 소아레 2021.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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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오스트리아 독일어 시험 ÖSD를 준비할 때, 시험에 종이로 된 사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알고 독일어 사전을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혹시나 해서 비엔나 시립도서관에 찾아봤더니 한국어-독일어 사전이 있지 뭐예요! 사전도 그렇고, 새로 공부하려는 분야의 문제집, 서적 등이 필요한데 다 사려면 가격이 꽤나 부담이 되더라고요. 비엔나 시립도서관은 전공서적을 비롯한 다양한 자료들을 보유하고 있어 방문해보았어요. 

 

관련 글 : 2021.05.07 - [독일어 공부] - 2021년 5월 ÖSD 독일어 B2 시험 후기, 문제 유형

 


Hauptbücherei am Gürtel

비엔나에는 2구부터 23구까지 모든 구마다 시립도서관이 하나씩 있는데, 7구의 Urban-Loritz-Platz 2A에 있는 도서관이 중앙도서관이고 웬만한 자료는 다 여기서 찾을 수 있어요. 

 

U반과 연결된 도서관. 지하철 들어가는 곳으로 들어가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위쪽으로 올라갈 수 있고 계단으로도 올라갈 수 있어요. 날이 좋아서 계단에 사람들이 많이 앉아있네요.

 

도서관 입구의 재치있는 벽화

 

처음 간 날은 아직 록다운이 끝나지 않아서, 인터넷에서 미리 예약주문한 책을 입구에서 받아볼 수 있었어요.

 

이용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서 놀랐어요.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찾을 수 있게 비치된 컴퓨터. 카탈로그는 온라인에서도 쉽게 확인 가능하다.

록다운이 끝나고부터 도서관에 직접 들어와서 책을 고를 수 있었답니다. 비치된 컴퓨터로 도서관 자료를 검색할 수 있고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해서 본인의 핸드폰으로도 도서관 카탈로그를 쉽게 볼 수 있어요. 

 

도서관 내부

비엔나 시립도서관의 연간 회원권은 31유로. 중앙도서관뿐 아니라 다른 비엔나 시립도서관에서도 모두 이용이 가능하며 인터넷에서는 각종 E-Book과 오디오북도 제공하고 있어서 31 유로면 정말 저렴한 것 같습니다. 

 

제가 필요했던 독일어 사전들이 가득 꽂혀있던 곳. 독독사전만 한 책장을 가득채우고 있어서 눈이 휘둥그레.. 뭘 골라야 할지;;

한국어-독일어 사전은 있는데 독일어-한국어 사전은 없어서 아쉽지만 독-독 사전을 빌렸어요. 근데 결과적으로 독-독 사전을 빌리길 잘했다 싶었어요. 독독사전은 써본 적이 없어서 시험 때 가져가 봤자 소용없는 거 아닌가 했는데, 오히려 독독사전에 동의어나 예문이 잘 나와있어서 단어 이해하기도 쉽고 (물론 다는 아니지만..) 작문하는데도 도움이 되었답니다.

 

다른 여러 나라 언어로도 독일어 사전이 준비가 잘 되어있더라고요. 그만큼 오스트리아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많다는 뜻이겠죠?

 

시험 끝나고 빌려봐야 할 문법책. 저는 독일어를 학원에서 제대로 배운 것보다, 생활하면서 그리고 그때그때 필요한 것만 배우다 보니 문법이 약해요. 😓 요 책에 문법들이 잘 나와있고 연습문제도 많아서 나중에 빌려보려고요. 책 앞에 '책에 써넣지 마시오'라는 문구가 있어서 거의 새책같이 보존이 잘되어있네요. 

 

0.10 센트로 저렴하게 도서관에서 복사도 할 수 있어요. 5유로 10유로짜리 카드를 써서 복사하면 복사비가 더욱 저렴해지네요~

 

2층에서 위험한 구역 발견. 바로 만화코너예요. ㅎㅎ 독일의 유명한 만화 Loriot! 반가운 마음에 찰칵. 풍자 코미디고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 않는 코드인데 보다 보면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 만화예요. 

 

일본 만화책도 많아서 볼만한 거 없나 한참 구경했네요. 어렸을 때 일본 만화 참 좋아했는데, 아쉽게도 아는 책은 하나도 없었어요 ㅜ 너무 유치하지 않고 괜찮아 보이는 거 하나 골라왔어요. 만화책은 대화체가 많다 보니 독일어 대화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아서요. (사실 그냥 만화책이 보고 싶었는지도...)

 

도서관 아래층에서 바라본 전망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여기가 앉아서 책을 읽거나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인 것 같네요.

 

책 이외에 음악 시디나 영화 DVD 등도 찾아볼 수 있었어요. 클래식 음악의 고장답게 클래식 음반도 많이 보이네요. 

 

도서관 윗층에서 바라본 전망
책으로 만든 의자

도서관 전망도 너무 좋고 도서관에 방문한 사람들도 많아서 괜히 독서에 대한 의지가 불타올랐어요. 여러 분야의 책을 방대하게 보유하고 있어서, 코로나만 아니면 여유 있는 날에 와서 한참 책 구경하면 좋을 거 같아요. 방문은 회원권이 없이 누구나 방문 가능해요. 

 

여러분은 시립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시나요? 이상 비엔나 시립 도서관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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