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마트에서 반가운 야채를 만났습니다. 바로 대황. 독일어로는 라바바 Rhabarber 영어로는 루바브 rhubarb라고 불리는 핑크색의 길쭉한 야채. 독일에서는 라바바 케이크 (라바바 쿠흔 Rhabarberkuchen) 혹은 라바바 음료(Rhabarbersaftschorle)가 인기 있습니다. 지금 제철인 라바바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 다발 집어왔네요. 칼로리는 적고 칼륨, 철, 인, 비타민 C, 섬유질등이 풍부한 슈퍼푸드인 대황으로 케이크를 만들어보겠습니다. :)
::준비물 ::
케이크 바닥 부분을 위한 재료
100g 버터 (실온에 놔둔 부드러운 버터)
100g설탕
바닐라설탕 작은 것 1 봉지 혹은 바닐라 에센스
달걀 두 개
125g 밀가루
50g 전분가루 (저는 옥수수 전분가루 Maisstärke를 사용했어요)
1t 베이킹파우더
위에 올라가는 재료들
라바바(대황) 500g
100g 설탕
50g 갈린 아몬드
레몬 반쪽
2 달걀흰자
주방 도구
스프링 폼 약 24 cm
핸드믹서
라바바는 깨끗이 씻어주고 끝에 지저분한 부분은 잘라내줍니다.
라바바를 2-3cm 정도 굵기로 잘라줍니다. 신맛을 싫어하시는 분은 라바바에 설탕 한 숟갈 정도를 넣고 절여두시면 돼요. 저는 케이크에 들어가는 설탕의 양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생략했습니다.
버터 100g과 설탕 100g을 핸드믹서로 섞어줍니다. 단 것을 좋아하시지 않으면 설탕을 70g 정도로 해주셔도 돼요. 저는 비정제 설탕 70g으로~~
잘 섞인 버터와 설탕에 계란 2개를 깨트려 넣어주고 바닐라설탕 한 봉지 혹은 바닐라 에센스 차 숟가락으로 하나를 넣어줍니다.
마지막으로 밀가루 125g, 베이킹파우더 차숟가락으로 하나, 전분가루 50g을 넣고 핸드믹서로 잘 섞어주었습니다.
스프링 폼에 유산지를 깔아주고 원형틀에는 버터도 살짝 발라줍니다. 나중에 케이크가 스프링 폼에서 잘 떨어져 나올 수 있게요.
그 위에 반죽을 잘 펴 발라줍니다. 생각보다 반죽 양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어요. 케이크 바닥이 0.5~1cm 정도로 얇지만 나중에 반죽이 부풀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이제 오븐을 170도로 예열해주세요.
잘 펴진 반죽 위에 잘라둔 라바바 조각들을 올려주고요, 예열된 오븐에 25분 동안 구워줍니다.
케이크가 20분 정도 구워지고 있을 때 남은 5분 동안 그 위에 올릴 크림을 계란 흰자로 만들어줄 거예요.
계란 흰자 2개를 핸드믹서로 5분 동안 돌려줍니다. 5분 뒤면 오른쪽 사진처럼 계란 눈이 만들어지는데요,
거기에 간 아몬드를 넣어줘야 하는데 없어서 마침 집에 있던 호두로 대체했습니다. 근데 다음에 할땐 아몬드로 하려고요. 호두로 하니 껍질이 들어가서 쓴 맛이 나는게 좀 아쉬웠습니다..
갈은 호두(혹은 아몬드) 그리고 설탕 100g을 넣어줍니다. 여기에는 흰색을 유지하기 위해 정제 설탕(흰 설탕)을 사용했어요.
레몬 반쪽을 짜서 레몬즙을 넣어주고 주걱으로 잘 섞어줍니다.
라바바 위로 반죽이 살짝 올라온 게 보이죠?
오븐에서 꺼낸 케이크 위에 계란 크림을 올려 케이크를 덮는다는 생각으로 펴 발라줍니다. 그런 다음 다시 오븐에 15분 정도 더 구워주세요. 오븐 온도는 180도로 살짝 올려줍니다.
케이크 위쪽이 이런 색깔이 되면 완성입니다!
날이 좋아서 발코니에 나와 커피와 즐기는 대황 케이크, 독일어로는 라바바 쿠흔!
살짝살짝 보이는 분홍색이 장미꽃잎 같아요~~
신맛의 상큼한 라바바 케이크! 라바바는 생으로 먹지 않고 익혀서 먹어야 한대요. 그래서 더욱 베이킹에 잘 맞는 것 같아요. 과일인지 야채인지 헷갈리는 라바바. 라바바는 주로 케이크, 설탕에 절인 과일, 잼과 같은 디저트에 사용되기 때문에 많이들 과일로 생각하지만, 사실 라바바는 열매가 아닌 줄기를 먹는 것이기 때문에 야채로 분류된다고 하네요.
다들 제철 과일, 야채 많이 드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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