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고기에 양념을 해서 동그랗게 만들어 익힌 프리카델레 Frikadelle는 독일 외에도 다른 나라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형태의 음식인 것 같아요. 이름도 Frikadelle, B(o)ulette, Bratklops, Fleischpflanzerl, Fleischlaberl, Fleischküchle 혹은 Faschiertes Laibchen 등 다양하지만 프리카델레라는 이름을 제일 흔하게 들은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독일식 미트볼 프리카델레 만들기, 바로 시작해 볼게요!
재료: 간 소고기 약 330g, 양파 1, 달걀 1, 다진 마늘 1T, 파슬리 혹은 부추 (저는 두 가지 다 썼어요), 파프리카 가루, 빵가루(Semmelbrösel), 머스터드 소스 (Senf), 소금, 후추, 버터(생략 가능)
일단 양파를 작게 썰어주시고 생파슬리면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잘게 잘라주세요. 마늘은 프레서로 다져줄 거라 껍질만 벗겼습니다.
생파슬리 대신 말린 파슬리를 써도 좋아요. 사진에는 없지만 부추도 잘게 썰었어요.
버터가 있으면 버터에 양파를 볶아주거나 아니면 기름에 양파를 노릇해질 정도로 볶아줍니다.
믹싱볼에 간고기를 넣고 모든 재료들을 다 섞어줄 거예요. 볶은 양파, 부추, 파슬리, 파프리카 가루 한 숟가락 그리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해요. 그리고 머스터드 소스 차 숟가락으로 하나! 이게 포인트예요. 나중에 찍어먹을 소스를 미리 넣는 느낌이랄까? 요 머스터드 소스를 넣으니 간이 딱 맞네요.
계란 하나도 깨트려 넣어서 위생장갑을 낀 손으로 잘 섞어줍니다.
마지막으로 빵가루를 3숟가락 넣어주었어요. 빵가루는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마트에서 제멜브뢰젤 Semmelbrösel이라는 이름으로 찾을 수 있어요. 이게 없을 땐 여기 사람들은 진짜 빵을 찢어서 넣기도 해요. 저희 남편이 이 요리를 했을 때 빵가루 대신 아래와 같은 통밀로 만든 아무 맛 안나는 크래커를 부셔서 넣었는데 괜찮더라고요!
반죽은 오래 손으로 반죽할수록 나중에 구웠을 때 딱딱해지지 않는다고 해요!
잘 반죽된 프리카델레를 동그랗게 빚어줍니다. 너무 두껍지 않게 해 줘야 속까지 잘 익어요. 버터나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동그랗게 빚은 프리카델레를 올려줍니다. 중불에서 양면을 5-6분 정도 익혀주었어요. 너무 센 불에서 하면 겉에는 타고 속은 잘 안 익더라고요. 뒤집을 때 뒤집개로 살짝 눌러주었어요.
모양만 보면 동그랑땡 같기도 하죠? 버터를 두르고 구웠으면 좀 더 깨끗하게 구워졌을 거 같습니다. ^^; 기름기가 있어서 키친타월에 올려서 기름기를 빼주고 접시에 담아내면 완성입니다.
사진에서 좀 까맣게 보이지만 타지 않고 적당하게 잘 익었어요. 삶은 감자, 샐러드 그리고 몰도바에서 시부모님이 보내주신 양배추 절임을 같이 냈더니 고기랑 아주 잘 어울리네요. 맨 밑에는 유럽 모과 마르멜로 조각이에요. 남편집에서는 고기음식 먹을 때 이렇게 마르멜로를 한 조각씩 같이 먹는다고 하네요.
프리카델레 단면. 속까지 잘 익었죠? 프리카델레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함박스테이크라고 나오는데, 모양이 작아서 함박스테이크보다는 미트볼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밥반찬으로도 잘 어울리는 프리카델레 만들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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