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코로나 예방 접종 외에도 또 받게 된 예방 접종이 있습니다. 바로 진드기 예방 접종 (Zeckenimpfung)인데요, 유럽의 여러 지역이 이 진드기(Zecke)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유럽 국가 중에서도 이 진드기가 많이 분포되어 있어서 오스트리아에 오래 거주를 하거나 여행을 하면 예방 접종을 강력하게 권장하고 있어요.
독일, 특히 남부 지역에도 진드기 위험 지역이 많으니 독일에서도 이 예방 접종을 많이 받는다고 해요. 영어로는 틱(Tick)이라고 불리는 이 진드기들은 보통 숲이나 풀밭에 서식하고 있는데, 피부에 감염되거나 몸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뇌막염을 일으키는 등 생명이 위독해질 수도 있다고 해요. 😱 그렇다고 숲이나 풀밭에 안 갈수도 없는 노릇이니, 예방 접종을 받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 봄부터 여름초까지 비엔나시에서 진행하는 진드기 예방 접종
비엔나에서는 2021 년 3월초부터 6월 초까지 오스트리아 센터 비엔나에서 대규모로 예방 접종을 실시했어요. 이 대규모 예방 접종은 아마 매년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코로나 예방 접종도 맞았는데, 이곳에서 진드기 예방 접종도 맞으니 편하더라고요. 접종기간 내에서 신청하면 오스트리아 센터 비엔나에서 의사와 간단한 상담 후 진드기 백신 구입, 주사를 바로 놓아줍니다.
이런 접종 캠페인 외에는 개인적으로 약국에서 진드기 접종약을 구매, 그 접종약을 가지고 담당 의사(Hausarzt)를 찾아가서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진드기 예방 접종은 3회로 나누어서 진행되는데, 첫번째 접종 이후 1~3달 이내, 두 번째 접종 이후 마지막 접종은 5~12달 이내에 맞는 것을 추천합니다. 3번 접종에 기간을 꽤 길게 잡고 맞는거라 다음 접종 기간을 까먹지 않고 잘 갱신하는 게 관건인 것 같습니다.
저는 진드기 접종 캠페인 막바지에 첫번째 예방 주사를 맞게 되어서 두 번째는 개인적으로 약국에서 접종약을 구매, 의사를 찾아가야 했어요. 약국 찾아갔다가 병원 예약하고 따로 가려니 좀 귀찮더라고요. 세 번째 접종할 때는 다시 진드기 접종 캠페인에서 맞으려고요 ^^;
휴가 기간이라 하우스아츠트 테어민을 잡기도 너무 힘들었네요. 집 근처에 개인 병원은 많은데 다들 전화를 안 받아요...
겨우 한 군데 연락이 닿아서 오늘 다녀왔습니다. 그전에 약국에서 사둔 접종약은 냉장보관을 잘해두었죠 ㅎㅎ 접종약 1개 가격은 어디 보험사냐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제 보험사 (ÖGK)에서는 4유로를 지원해주어서 31,80유로 였습니다. 꽤 비싸죠ㅠ 약국에서 보조금을 지원하는 종이에 이름, 의료보험 번호, 사인 등을 하고 사진에 있는 접종약을 살 수 있었습니다. 보험이 없는 경우도 구매는 가능합니다. 대신 보조금이 없겠죠.
백신 패스(Impfpass)가 있다면 접종 약과 함께 꼭 가져가셔야 합니다. 의사 선생님이 임신 여부를 묻고서는 주사를 놓아주셨어요. 사실 이 백신은 임신 여부와는 상관없이 맞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여담이지만 코로나 백신으로 유명한 화이자에서 이 백신을 만들더라고요! 😮 아무튼 이 백신을 맞고 나니 앞으로 숲 같은 곳에 놀러 갈 때 걱정이 덜 할 것 같습니다. 3번째 백신까지 다 맞아야 항체가 잘 만들어지겠지만요.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아 이민자들이나 여행객들에게 더 위험할 수 있는 진드기!!
예방 접종 잘 맞으시고 안전한 야외활동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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