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공항에서 시내로. 공항철도 티켓 사는 방법, 타는 곳, 가격 등

엄마가 한국에서 유럽으로 오시기로 했다. 엄마가 폴란드 항공으로 바르샤바에서 내리셔서 나도 비엔나에서 바르샤바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우리 집 근처 S-Bahn (Schnellbahn 광역전철) 7번을 타면 공항까지 갈아타지 않고 50분이면 갈 수 있다. 공항까지 2시간전에 도착하는 걸로 예상하고 출발했는데, 집 근처 기차역에서 내가 타려고 했던 S7이 취소됐다는 전광판을 보게 되었다.ㅜ 

 

30분 뒤에 다음 S7이 온다고 전광판에는 쓰여있었지만 다음게 취소 안된다는 보장이 없었다. 특히 요새 빈의 광역전철들이 갑자기 취소되는 경우들이 많아서 불안했다. 일단은 빈 시내 쪽으로 가는 아무 광역전철을 타고 다른 루트를 찾기 시작했다.

광역전철 취소로 빈 중앙역에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한 승강장. 출처: heute.at

여행의 베스트프렌드 구글맵이 알려주기를, Wien Mitte (빈 미테) 역에서 공항 철도 CAT을 타면 여유 있게 공항에 도착할 수 있단다. 사실 빈에 살면서 공항 철도는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었다. 광역 전철을 이용하면 집에 쉽게 올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격도 훨씬 저렴하기 때문. 그래도 택시보다는 공항철도가 저렴하니까... 만약을 위해 공항철도를 타기로 했다. 

 

CAT 승강장이 위치한 빈 미테는 시내 중심지에서 무지 가깝다.

 

그런데 Wien Mitte 역에서 내려서 CAT으로 갈아탈 시간이 4분 남짓 있었는데 탈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CAT 승강장이 어디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빈 미테 역에서 내리면 캣을 타러 가는 방향을 나타내는 연두색의 비행기 모양 표지판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CAT 승강장은 빈 미테 역의 쇼핑몰 1층에 있다. 

 

출처:https://www.vienna01.com/faq/flughafen-wien-stadtzentrum

빈 미테역에서 내려서 미친 듯이 쇼핑몰 안으로 들어가 연두색 비행기 모양을 쫓아 뛰어갔다. 다행히 CAT 입구가 쇼핑몰 입구에서 멀지 않았고, 들어가자마자 티켓 사는 곳을 지나쳐 플랫폼으로 바로 내려갔다. 마침 와있던 기차에 탑승하니 바로 문이 닫히고 출발했다. 진짜 운이 좋았다... 원래 사진에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면 티켓 사는 곳이 있는데 나는 시간이 없어서 기차 타자 마자 핸드폰으로 구매를 시작했다. 

 

 

https://www.cityairporttrain.com/en/home#tickets

Non-stop airport transfer to Vienna!

↑↑↑ 공항 철도 티켓 살 수 있는 사이트. 

사이트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티켓을 살 수 있게 되어있다. 나는 편도만 필요해서 single을 선택했다. 편도는 11유로 왕복은 19유로다. 가입 없이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고 바로 다운로드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물론 이메일로도 티켓을 또 받게 된다. 

 

 

빠른 티켓 구매가 가능한 CAT 홈페이지

 

일반 광역전철은 4,30 유로이니  2.5배가 좀 넘는 가격이다.ㅜ 근데 그만큼 시간도 많이 절약된다. 다행히 티켓을 다 사고 나서 검표원이 티켓 검사를 시작했다. 타자마자 바로 티켓을 확인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검표까지 무사히 마치고 한숨 돌리고 창밖을 보며 멍때리니 벌써 공항에 도착. 15분 만에 공항에 도착했으니 진짜 빠른 거다!  

 

공항 철도 CAT

이 기차는 공항역과 빈 미테만 왔다 갔다 하는 거라 타는 방향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티켓도 공항이나 빈 미테에서 오프라인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며 자동판매기도 쉽게 찾을 수 있다. 

 

 

CAT 덕분에 공항에 여유롭게 도착~ 

2층에서 내려다본 빈 공항 모습

 

공항가는데 너무 정신이 없어서 기차 내부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 기억하기로는 널찍한 좌석과 짐을 놓는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었다. 바닥도 카펫이 깔려있어 고급스러운 분위기..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공항에 빨리 가야하는 경우, 비엔나 지리를 잘 모르는 경우 공항철도가 많이 유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