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치고 건강했던 첫째때 임신과 달리 이벤트가 많은 이번 둘째 임신.
이제 37주차 4일차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오늘 새벽에는 갑자기 배가 살살 아파가지고 드디어 진통이 시작되나 싶었는데 너무 불규칙적이었고
아침에 자고나니 진통은 더이상 없었다.
아무래도 배가 늘어나면서 겪는 Dehnungsschmerzen 이었나 싶다.
일주일전쯤 병원에 진료보러 갔을때 아기가 2.6kg 정도라고 했는데 다행히 지금도 뱃속에서 열심히 자라주고 있는 모양이다.
그 진료의 2주전은 아기가 2kg가 채 안되어서 걱정될 정도였는데, 열심히 먹어서 그런지 계속 몸무게가 늘어나는 모양이다.
물론 그러면서 내 배도 커지면서 피부랑 근육이 늘어나는 아픔은 어쩔 수가 없다.ㅜ

첫째때와는 다르게 배에 임신선은 안 생겼는데 오늘 보니깐 배 아래쪽에 튼살이 엄청나다...
막판에 애기가 확 커지니까 배도 갑자기 늘어나면서 생긴 거 같다...
그래도 아기가 너무 작게 태어나는것보단 안심인데, 또 갑자기 너무 커질까봐도 겁난다.
너무 크면 낳을때 힘들다던데...
아무튼 임신 중기부터 자궁경부 짧은 이슈로 조산위험이 늘 따라다녔지만 우려와 다르게 아기가 뱃속에서 잘 버텨주고 있다.
예정일이 다가오면서 내 불안감도 커지고...
어른들한테 이런 얘길 하면 약간 별 거 아니라는 식으로 얘기를 한다. 친정엄마는 뭘 걱정하냐 그냥 낳으면 되지하고.. (엄마는 순산을 하신편. 혹은 너무 오래돼서 진통을 까먹은 거 같다), 시어머니는 나는 네 남편 임신했을때 러시아로 6개월동안 출장(?) 같은걸 가셔서 혼자 힘든 임신을 견뎠다, 병원에 혼자 입원했었다, 그리고 임신 후기때는 혼자 시골에 있는 시아버지댁에 가서 아기 출생 등록할때 필요한 서류를 가지러 가다가 힘들어가지고 갔다온 그날 예정보다 빨리 출산했다 하시니..
뭐 내가 하는 걱정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여겨진다...
그래 가볍게 생각하는게 좋지만, 나는 아직도 첫째 낳을때의 고통을 잊지 못한다.
그래도 순산이라면 순산한거지만.. 이제 첫째를 보면서 갓난아기 둘째도 볼 생각을 하니 미리부터 힘들 걸 알아서 걱정하고 있는 거 같다.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예민하고 괜한 스트레스에 단 게 계속 땡겨서 자꾸 베이킹을 해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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