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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결혼

핀란드에서 국제결혼 #3 캠핑 허니문 둘째날, 핀란드 사람들

by 비엔나댁 소아레 2020.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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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남편 친구 가족들과 신나게 놀고 

 

새벽 2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우리가 텐트 쳤던 곳에서 도로가 멀지 않아

 

차 소리가 들렸던 게 아쉬웠다. 

 

그래도 피곤해서 잠은 쉽게 들었고

 

한참 잔 거 같아서 일어나서 시계를 봤는데...

 

잉? 겨우 새벽 4시??

 

밖이 너무 환해서 아침인 줄 알고 몸이 깬 것.

 

그렇다.. 핀란드는 백야 현상 때문에 고작 2-3시간만 

 

깜깜해졌다가 대낮처럼 환해진다.

 

다시 잠에 들었다가 이번에는 동물소리로 깼다.ㅋㅋ

 

각종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부터

 

백조인지 오리인지 아침부터

 

엄청 푸드덕대는 바람에

 

푹 못 자고 기상.

 

자연의 아침은 참 시끌복작 하구나. ㅎ 

 

 

 

한국에 이런 곳이 있었다면

 

진작에 텐트장들이 여러개 들어와 있었을 법한 명당..

 

여기는 땅은 넓은데 사람이 많이 없으니;;

 

우리가 전세낸것마냥 정말 편하게 있었다.

 

 

정말 맑았던 호수물

 

 

그래도 가끔가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볼 일 보러 갈땐 항상 조심! ^^;

 

 

 

 

퍼 들어간 두꺼운 후드에 

두꺼운 스키양말 신고 침낭에서 잤더니 

전혀 춥지 않았다.

 

습하지 않은 기후라 벌레들은 없었지만

호수 근처는 항상 모기가 많다.

모기향 필수! 

 

광합성하는 남편.

 

날씨도 좋고 주말이다 보니 

저렇게 보트를 타는 사람들이 많았다.

워낙 호수가 많은 핀란드다 보니

개인이 저런걸 소유한 사람도 많고

쉽게 빌릴수도 있는데

빌리는데 15분에 50-60 유로 정도란다... 

 

 

어젯밤에 먹다 남은 훈제연어

 

그리고 버섯안에 까망베르 치즈 넣어서 구워 먹으니

 

아주 꿀맛~

 

오후 느지막이 남편 친구가 와서

 

짐 싸고 텐트 접고 귀가~ 

 

*

 

핀란드 사람들은 스몰톡을 싫어한다는 얘기가 있다.

 

유명한 예로, 핀란드 버스 정류장에서 

 

사람들이 엄청난 거리를 두고 서 있는 사진이 있다.

 

출처: Huffpost

 

이미 사회적 거리를 실천하고 있던 그들;;

 

 

하지만 내가 만났던 사람들은 다르다.

 

 

우리 텐트 옆을 지나갔던 핀란드인 그룹이

 

대략 세 개 정도 있었는데

 

두 그룹이 우리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한 핀란드 아줌마는 우리가 그릴 하는 걸 보고

 

지금 건조해서 산불 날 수 있으니 조심하라며

 

훈수 두고 가시고

 

다른 한 그룹은 바이크 무리였는데

 

우리 텐트를 보고 여기서 잤냐고 물어보고

 

남편은 워낙 사교성이 좋아

 

우리가 어제 결혼해서 캠핑을 한다는 둥

 

...TMI..

 

그래서 바이크족한테 축하받고.

 

우리가 그릴 하는 걸 보더니 맛있겠다며

 

자기를 위한 음식도 있냐고 

 

뻔뻔하게 농담도 던져서 놀랐다. 

 

한국 사람들이라고 성격이 다 똑같은 게 아니듯이

 

여기도 분명 개인차가 존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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