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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결혼

몰도바 남편 생일상. 그리고 Etsy 에서 산 남편 생일선물.

by 비엔나댁 소아레 2020.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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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만나고 두 번째 차리는 생일상.

 

사실 첫 번째 생일 때는 내가 상을 차리지 않았다.

그때는 시부모님이 몰도바에서 독일로 놀러 오셔서 독일 시누이 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부모님이 몰도바에서 직접 공수해오신 요리 재료들로 한 상 가득~~ 차려주셨었다.

나는 남편 생일케이크로 녹차케이크를 사 갔었는데 식사 후 다들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독일에선 한국에서 파는 것 같은 생일케이크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걸 간혹 파는 까페가 있다!

내가 살았던 만하임이라는 도시에서 꽤 괜찮았던 일본인이 운영하던 베이커리.

 

케이크 같은건 며칠 전에 미리 주문해야 하는데, 원하면 밀가루나 우유를 원하는 대로 넣어준다.

예를 들어 유당불내증 (Laktoseintoleranz)이거나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겐 반가운 집! 

 

goo.gl/maps/wQ5SxzBodEAAKSxF9

 

Yagi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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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남편 생일은 코로나 때문에 가족이 다들 모이지 못하고 

대신 시누이가 우리집 왔을 때가 딱 남편 생일이라 셋이서 조촐하게 저녁식사를 했다.

 

생일이면 미역국인데, 막상 남편이랑 미역국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

미역 자체를 같이 먹어본 적이 없어서 미역국을 끓일까 말까 고민이 많았다. 

서프라이즈로 하려다가 괜히 미역국 이상하다고 안 먹어서 버릴까 봐 (서프라이즈 실패보다 음식 버리는 게 더 싫다.)

미리 물어봤다. 

 

Algen 으로 끓인 수프가 있는데... 한국의 전통 생일음식이야... 먹어볼래? ^^* 

 

그런 게 있어? 먹어보지 뭐!

 

남편은 다행히 한국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그래서 차린 조촐한 생일상~

 

쌀밥, 소고기 미역국, 연두부 그리고 오이 무침.

 

우리는 샐러드와 밥, 김치와 빵(!) 이런 식으로 퓨전을 많이 해 먹는 편인데

이번만큼은 완전 한식! 

 

다행히 시누이도 맛있게 잘 먹어줬다. :)

미역이 미용에도 좋고 한국에선 아기 낳고 산모들이 이것만 먹을 만큼 영양가가 많다 했더니

다들 열심히 먹는다. 

 

후식으로는 마트에서 산 Sacher (비엔나식 초콜릿 케이크) 를 내놨는데 사진엔 없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마트에서도 케이크를 살 수 있어서 좋다. 

조각 케이크지만, 맛이 빵집에서 산 것만큼 괜찮다! 

 

 

그리고 남편의 생일선물 개봉~~ 

 

이번에 새로 알게된 핸드메이드 제품들을 파는 Etsy (엣시 혹은 엣지) 라는 사이트 눈팅만 하다가 드디어 남편 생일선물로 첫 구매를 해보았다. 

남편이 내 Coach 카드지갑 겸 키홀더를 탐냈었는데 엣지에서 남자들이 가지고 다니기에도 괜찮은 물건을 발견했다!

내가 산 건 이런 디자인데 카드도 하나 넣을 수 있게 되어있다. 색깔도 다양했고 원하면 각인을 넣을 수도 있다.

나는 모자이크로 가린 부분에 남편 이름을 새겨넣었다.

 

이 디자인 외에도 수많은 제품들이 있었고 가격도 착했다!

내가 산건 18유로. 진짜 가죽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가격이면 만족스럽다! 

 

브랜드가 중요하지 않다면, 이런 핸드메이드 제품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내가 산 제품은 우크라이나의 가죽 장인이 만든 거였는데, 우크라이나에서 여기까지 배송이 약 3주가 걸렸다.

만약 더 먼 나라에서 구입하는 거면 시간을 넉넉히 두고 주문해야 할 것 같다. 

 

 

 

디자인도 색깔도 사실 남편이 고른 거라 마음에 들어했지만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첫 번째는 카드지갑 여닫는 똑딱이. 문을 열고 뒤쪽을 봤을 때 Gwang tong 비스무리 써져 있어서 

중국산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던... ^^;; 

막상 똑딱이 자체는 괜찮은데 똑딱이가 지갑에 잘 부착이 안되어있어서 아쉬움... 

 

두 번째는 열쇠를 거는 부분이 클립처럼 되어있었는데 저 사이로 자꾸 남편 열쇠가 빠져나온 것. 

여기서 열쇠가 얼마나 중요한데, 그것들을 잃어버릴 뻔했다!

 

그래서 결국 남편이 직접 클립들을 공구를 이용해 빼내고 그 자리에 키 링을 바로 걸었더니

이제 열쇠가 빠져나오지 않는다.

 

아주 오래 쓰지는 못할 것 같다...

내가 돈 벌면 더 좋은 선물 사줄게 남편 ㅜㅜ 

 

유럽에서는 미개하지만 아직도 열쇠를 사용하니, 여기서 키홀더 선물은 제격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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