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차도 없는데 이케아가서 물건 고르고 집까지 실어 나르고 하는 게 귀찮아서
배송을 생각했지만 배송비가 39유로.
물건들을 인터넷으로 고르고 매장에서 픽업만 하면 되는 서비스도 생각해봤지만
플러스 10유로. 😑
이러나저러나 그냥 한 번 갔다오는게 맘이 편했다.
물건들이 어떻게 생겼나 직접 눈으로 보는 건 확실히 다르니까.
그리고 화분들은 배송이 되지 않기 때문에...
푸르른 것을 사고 싶었던 우리는 직접 가길 잘한 것 같다.
새로 이사 온 집 천장이 높아서 이렇게 키가 큰 식물들을 두면 정말 예쁠 것 같은데
이미 산 것들이 많아 이번에는 욕심 내지 않기로 했다. ㅠ
쇼핑을 다 끝내고
이제는 점심시간이 지나 이케아 식당이 한산할 것 같아 가보기로 했다.
나 : 우리 카트는 어떡하지?
남편 : 어떡하긴, 그냥 여기 둬~~ 이거 가지고 식당 코너에 갈 수 없잖아!
그래서 계산대 근처 어딘가에 세워두고 (버려두고)
식당으로 향함. ;;
급식같은 형태의 이케아 식당.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들~~
파는 메뉴들은 나라에 상관없이 다 똑같다.
식사에 필요한 포크와 나이프는 계산할 때 받을 수 있다.
참고로 남편이 고른 삼각형의 Nussnugat 케이크가 진짜 맛있었다!
달지도 않고. 오히려 내가 고른 산딸기 파이는 별로였다.
알고 보니 식사를 하면 커피와 다른 탄산음료들이 무료였다.
굳이 물 안 사도 됐었을 듯.. 그래도 생수를 마시고 싶다면 이렇게 따로 사야 한다.
여러 가지 간식들을 포함, 이케아 핫도그에 없었던 튀김 양파를 여기서 따로 팔고 있었다.
이케아 장사 잘하네~~
저 양파튀김 살 뻔했다. ;;
내가 고른 채식용 미트볼.
그냥 미트볼 메뉴보다 야채가 많이 들어있어 남편이 탐냈던...
2인분 식사에 후식 케이크까지 합쳐 15유로가 조금 안되었다.
학교나 회사 멘자에서 이렇게만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사실 이케아는 음식 장사로는 이익을 못 내고 오히려 약간의 마이너스가 있다고 한다.
그래도 이것 때문에 분명히 찾아오는 손님들이 더 있으니
전체적인 이익을 생각했을땐 플러스 일듯.
밥 먹고 돌아왔을 때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던 카트.
후... 다행이었다.
남편말대로 이걸 놔두고 식당에 다녀오길 정말 잘했다.
계산하고 이 물건들을 다 가지고 식당에 왔다 갔다 한다니...
생각만 해도 다리가 후들후들~~
셀프 계산을 하고 나오니 비가 오고 있었다.
택시 (Bolt)를 불러서 집으로 무사히 귀가.
원래 이런 짐들을 실으려면 큰 택시를 불러야 하지만
이번에는 그냥 봐주겠다는 착한 택시 아저씨👍
그래도 긴 커튼봉 빼고는 트렁크에 짐들이 다 실려서 다행이었다.
이케아에서 쇼핑한 것들 떼샷~~
쓸데없는 것 안 사고 정말 필요한 것들만 사서 뿌듯~~ ^^
특히 정리함들은 더 사올 걸 싶었다.
큰 식물 대신에 업어온 시트러스 화분이랑 화분 받침.
창가에 놔두니 너무 예쁘다! 😍
가까이서 맡으면 열매에서 상큼한 향기도 난다!
저거 익으면 먹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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