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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생활

오스트리아에서 1박2일 여름휴가 :: #1 할슈타트 (Hallstatt)

by 비엔나댁 소아레 2020.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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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시누이와 그녀의 남자 친구가 비엔나에 있는 우리 집에 놀러 왔다.

3일은 우리 집에서 묵으며 비엔나 시내 구경하고 이틀은 다 함께 짧은 휴가를 가기로 했다. 

우리의 목적지는 할슈타트(Hallstatt)와 아터제(Attersee).

 

렌터카를 빌리러 남편이 나간 사이, 시누이 커플이 만든 아침식사.

우리는 포리지로 가볍게 먹는데 비하면 꽤 많았던 양의 아침식사... 

아침마다 이렇게 차려먹는다니 부지런하다~ 

 

그리고 차 안에서 먹으려고 내가 만든 참치 주먹밥.

다들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웠던.. :)  

 

 

비엔나 도심을 빠져나와 한참 달리다 보니 창 밖에 산들이 보인다. 

할슈타트에 거의 다 와서는 찻길이 꽤 무서웠다.

산에 찻길이 있다 보니 오르락내리락~ 꼬불꼬불~~

가만히 있어도 멀미날 것 같은데 그 와중에 열심히 핸드폰을 하던 시누이.😅

 

볼 일이 있어 그라츠에 들렀다가 가니 4시간을 넘겨 도착한 할슈타트. 

 

 

사실 오스트리아 친구한테 들은 바로는 할슈타트가 현지인들에겐 별로 유명한 곳이 아니라고 해서 갈까 말까 했던 곳이다.

하지만 외국인, 특히 아시아인들에게는 워낙 유명한 여행지고, 올해 아니면 중국인 관광객이 없는 조금은 덜 북적일 할슈타트를

관광할 유일한 기회일 것 같아 이번 여행지에 넣기로 했다.

 

그리고 여기는 오래전부터 내 여행 리스트에 들어있던 곳. 

예전에 즐겨봤던 웹툰 "낢이 사는 이야기"에서 작가가 신혼여행으로 갔던 곳인데

이 곳에서의 신혼여행을 다룬 연재가 기억에 남아, 언젠가 나도 가봐야지 했는데 

내가 할슈타트가 있는 나라에서 살게 될 줄이야? 

 

꽤 재밌게 공감하며 봤던 웹툰인데 다시 연재 안 하시려나..? 

 

 

할슈타트 시내를 둘러보니 왜 여기가 아시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지 알 것 같았다.

산과 호수가 있는 절경에 예쁜 오스트리아 전통 집들이 나란히 있는 모습이 우리 눈에는 이국적이고,

소금광산이나 박물관등이 있어서 관광하기 아주 좋은 명소!

하지만 현지인들은 휴가를 가면 보통 그냥 자연을 즐기러 가는 게 주목적인 것 같다.

이런 집들이야 이들 눈에는 자주 보던 거라 특별하지 않은가 보다. ^^; 

 

 

 

색깔도 향도 예뻐서 하나 살까 하고 혹했던 수제 비누들. 가격이 그리 착하지는 않다. 

초등학생 때 이후로 진짜 오랜만에 보는 요요. :D 

살짝 해보다가 실 꼬일까 봐 바로 내려놓음;; 

 

소금의 마을답게 소금을 파는 여러 가게들이 있었다.

근데 몇 가지 종류는 동네 마트에서도 보던 거라 굳이 여기서 안 사도 되겠다 싶었다.

소금은 음식 어디든 쓰이고 보관도 오래 할 수 있으니 선물용으로 딱일 것 같다. 

 

마을을 둘러보다 보니 이런 글을 발견했다. 

중국 관광객들이 여기 와서 드론을 많이 날리는 듯.. 

이런 관광지에 사는 마을 사람들 피곤하겠다.

 

Welterbemuseum Hallstatt 앞에 있던 여러 나라 언어로 쓰인 시간 여행.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한글이 써져 있으면 왠지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들이밀게 되는... 

 

걷다가 물 보려고 물가로 나오는데, 풀밭에 너무 태평하게 누워있는 고양이 발견 못하고 깜놀;;

갑자기 우리의 모든 어텐션을 집중시킨 냥이. 상태로 보아 집고양이인데 잠시 마실 나온 것 같았다. 

고양이가 어찌나 붙임성이 좋던지.. 호수 바라보는 것도 까먹고 고양이랑 놀아줌;;  

 

그 와중에 너무 자연스럽게 물가로 가서 포즈를 잡는 시누이.

그리고 그 뒤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들고 그녀를 찍는 남친 ㅋㅋㅋ

사진 찍어줘!라는 말 안 해도 알아서 척척 찍어주는 백점 남친이다.

(사진 실력도 수준급!) 

 

잘츠부르크에 있는 왕자가 여기서 공주랑 약혼을 했대나 뭐래나 팻말이 쓰여있는

식수 코너 

물병 가져올걸! 

 

낢 이야기에서 봤던 산과 집들이 어우러진 절경. 나도 보는구나~ 😌

 

 

탈까 말까 고민했던 백조 배. 모터 배도 있고 가격도 나쁘진 않았는데

우리는 날도 덥고 직접 물에 들어가고 싶어서 패쓰~~ 

 

 

할슈타트 광장. 

소금 광산도 가보면 좋을 것 같았지만

시간이 벌써 저녁이 다되어가서 바로 물놀이를 하러 갔다.

 

 

마을 입구와 반대쪽에 이용요금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라이 바트 (Freibad)가 있었다.

근데 물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서 물놀이하기엔 너무 살벌했다.

 

햇빛이 산에 가려져 호수에 많이 안 들어와서 물이 차가운 듯.

 

나랑 시누이는 몸만 살짝 적시고 다시 못 들어가고 남자들은 호기롭게 저 멀리까지 수영을 했다.

옆에 어떤 할아버지는 무슨 따뜻한 물이라도 되는 마냥 여유롭게 수영하셔서 무슨 수행자인가 싶었다.;;

 

여기서 물놀이 하단 감기 걸리겠다 싶어 우리의 다음 목적지인 Attersee로 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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