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고향인 몰도바에서 시부모님이 택배를 보내주셨다.
유럽 내에선 차로 이동이 가능하니 몰도바에서 오스트리아, 독일까지 개인이 차로 물건을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있다.
아마 그 중간에 루마니아, 헝가리 등도 거치는 것 같다.
택배비는 5유로로 엄청나게 저렴하다!
대신 배송 추적같은게 불가하고 없어지는 경우가 있더라도 책임은 안 질 것 같은 냄새가 난다.;;
아무튼 시부모님이 보내주신 우리 택배는 비엔나에 무사히 잘 도착했고,
저렴한 대신 집까지 택배가 오지는 않는다. 물류창고? 같은 곳에 가서
30Kg나 되는 택배를 차도 없이 자전거로 가져온 남편.. 수고했어 ㅜㅜ
독일에 사는 시누이가 우리집에 올 것을 미리 알고 시누이 줄 것까지 뭔가 가득 담긴 상자.
시누이가 택배를 풀고 나는 다른 일을 하느라 뭐가 들었는지 제대로 확인하진 못했지만
대부분은 먹을 것, 그리고 시누이가 쓸 생리대 등이 담겨있었다.
견과류, 초콜릿 등은 시누이네랑 반띵!
아몬드, 호두, 호박씨, 건포도, 말린 대추 등등등...
사실 여기서도 살 수 있는 것들이지만 견과류는 여기서 비싸기 때문에
이런거 보내주시면 너무 감사하다.🤗
몰도바 초콜릿들도 꽤 맛나다.
초콜릿 이름이 우선 신선하다.. 도레미, 몰도바, 키시나우 (몰도바 수도 이름)...
시누이 남친이 어떤 나라가 초콜릿 이름을 자기 나라 이름으로 짓냐며 신기해하는데
생각해 보니 그러네? "한국", "서울" 이런 이름의 초콜릿을 못 봤으니. ^^;;
집에서 만든 꿀!
남편 친척분중에 양봉을 하시는 분이 있어서 이런 꿀도 얻어먹는다.
맛은 사 먹는 것과 비교과 안된다. +_+
몰도바산 와인과 위스키 ❤️
남편은 와인을 선물할 일이 있으면 항상 몰도바산 와인을 찾는데
여기서도 찾을 순 있지만 가게마다 항상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무거워도 보내주시면 감사한 와인~~
이런 건 우리끼리 마실 건 아니고, 중요한 손님이 오면 개봉할 것 같다.
내 선물 :)
스타킹과 따수운 양말~~
클래식하지만 나는 이런 실용적인 선물이 좋다!
그리고....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우리의 결혼반지!
사실 독일에서 결혼반지 맞추려고 금은방 (표현이 너무 올드한가;;)을 좀 돌아다녔는데
실반지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인터넷에서 사면 훨씬 싸긴 했지만, 남편은 온라인으로 사는 건 왠지 못 미더워했다.
시부모님께 말씀드리니 몰도바에서 맞추는 게 훨씬 싸니까 사이즈랑 원하는 디자인 보내라고 하셔서
아주 예~~ 전에 보내고 까먹고 있었는데, 드디어 왔구나~!
반지 안쪽엔 우리의 이름과 결혼식 날짜가 새겨져 있다.
각인을 색다르게 톰&제리 할까 좀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할 걸 그랬나? 😅ㅋㅋㅋ
결혼식 때 반지도 없이 해서 좀 허전했는데
반지 착용하니 진짜 유부초밥이 된 듯??!!
이런 택배를 한 아름 받으니 한국에 계신 엄마 생각이 난다.
우리 엄마도 나 유학 초반 때 택배 엄청 많이 보내셨는데...
특히 직접 담근 김치를 꼭 보내셨던..ㅎㅎ
여기 아시아마트에서도 웬만한 것 다 살 수 있고, 택배비 비싸니 보내지 마시라고 해서 이제는 그런 큰 택배는 안 보내시지만.
시누이의 남자 친구는 우크라이나에서 왔는데, 자기 어머니도 똑같단다.
여기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 자잘한 물건들...
독일에 직접 아들 보러 오셔서, 독일 마트도 우크라이나 마트와 크게 다르지 않은 걸 확인하시고,
그 담부터는 그런 무리한 택배를 안 보내신다고 한다.
그래도 직접 집에서 만든 쿠키나 빵을 보내시는 걸 보면 김치 보내시는 울 엄마와 크게 다르지 않은 듯. ^^;;
다 챙겨주고 싶은 마음은 전 세계 엄마들이 똑같은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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