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독일이나 오스트리아 혹은 그 외 다른 유럽 나라에 사시면
골치 꽤나 썩는 Kalk 칼크 (석회) 제거에 대한 꿀팁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마트나 드럭스토어에 가면 석회제거제등을 쉽게 살 수 있지만
그것도 한 두번이지, 자주 사용하기엔 가격도 부담되고 저한테는 사 오는 것도 일이었어요.
그렇지만 이놈의 석회! 집마다 하나쯤 있는 '이것'만 있으면 간단하게 해결 가능해요!
오늘의 석회 제거 대상자.
보통 Wasserkocher (커피포트)에 칼크가 생기는게 쉽게 보이죠.
유리로 된 커피포트로 바꿨더니 칼크가 쌓이는게 너무 잘 보여요...
밑바닥이 하얀 게 보이시나요?
얼핏 보기엔 잘 안 보이실 수도 있지만, 칼크가 쫙 깔려있는 커피포트 바닥입니다.
칼크 제거의 도우미는 바로 '식초'입니다.
우리나라에 양조식초, 현미식초, 사과식초 등 다양하게 있는 것처럼
여기도 종류가 다양해서 처음 살 때 굉장히 헷갈려요.
무난하게 저런 Tafel-Essig 도 괜찮고 Surig의 25% 식초도 좋습니다.
다만 사과식초는 효과가 별로 없더라고요. 초의 함유량이 높을수록 효과도 좋아요.
제가 쓴 저 Tafel-Essig 식초는 5%입니다.
1L 물에 밥 숟가락으로 4스푼 정도 넣어주었어요.
25% 식초로 하실 경우 1스푼 정도만 넣어도 충분할 거 같아요.
식초물이 담긴 커피포트를 켜줍니다.
몇 초 지나자마자 칼크가 식초에 반응하는 걸 볼 수 있어요!
물이 다 끓고 나니 깨끗한 스테인리스 바닥이 보이시죠?
이 상태로 바로 물을 버리지 마시고 30분 정도 그대로 놔주시면 좋아요.
이 시간 동안 커피포트에 남아있는 칼크를 식초가 녹여준대요.
이제 수돗물에 커피포트를 한 번 헹궈주시거나, 식초 냄새가 너무 싫으시면
주방세제로 커피포트를 한 번 세척해주셔도 좋아요.
아~~ 속이 다 시원한 칼크 제거였습니다.
커피포트처럼 물을 끓일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아마 식초물에 오랫동안 담가둬야 할 것 같습니다.
근데 석회가 커피포트에만 있는 게 아니죠.
물이 닿는 곳이면 어디든 쌓이는 것이 석회...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서는 주방이나 화장실 청소할 때 석회 제거제를 쓰지 않으면
칼크를 제거하지 매우 어렵습니다.
칼크 제거 기능이 있는 다양한 청소 세제가 있지만
제가 즐겨 쓰는 세제가 하나 있어요.
바로 Klarspüler 클라슈퓔러, 식기세척기 린스입니다.
식기세척기에 써주면 그릇들이 식기세척기 안에서 건조되는 걸 도와줄 뿐만 아니라
그릇에 칼크나 물때나 끼는 걸 방지해준다고 해요.
요즘 나오는 식기세척기 세제에는 이 린스 기능도 포함되어 있어서
집에서 식기세척기 돌릴 때 쓰지는 않아요.
너무 세제 많이 쓰는 게 우리 입이 닿는 그릇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런데 이게 청소할 때 아주 유용하답니다.
칼크가 잘 끼는 수도꼭지나 싱크대, 세면대등에
이 세제를 뿌리고 수세미로 문질러 주면
하얀 석회가 없어지고 반질반질 윤이 나서
청소한 보람을 느끼게 해 준다는...
가격도 1L에 0.95유로로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답니다.
청소용 세제도 여러 개 구입하고 안 쓰면 너무 아깝잖아요.
자리만 차지하고...
저렴하게 식초와 식기세척기 린스로
깔끔하게 집안 청소하시길 바라요~~
덧,
유럽에서 유학하다가 몸에 석회가 쌓이는
석회화건염 (병명 기억이 잘 안 나네요)에 걸려서
한국 가서 수술하셨다는 이야기를 두 번 들었어요.
여기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몸이 단련된 건지
석회에 강인한 몸으로 타고난 건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석회 물이 그다지 맞지 않는 것 같으니
석회 제거를 잘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조심해서 나쁠 거 없으니까요..!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을 남겨주시거나 하트를 꾹 눌러 공감해주세요.
로그인 없이도 가능하답니다.❤️
'🇦🇹 오스트리아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거주한다고 안심할 수 없는 스미싱 (2) | 2021.02.14 |
---|---|
신박한 채식, 소이 볼로네제 파스타 (0) | 2021.02.13 |
덴마크 친환경 패션브랜드 오가닉베이직스 첫 구매후기 (2) | 2021.02.10 |
오스트리아 빈의 인디안서머 (6) | 2020.09.14 |
우리집 살림 챙겨주는 남편 동료 (2) | 2020.09.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