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어두운 겨울나기 :: 일광 램프 테라피

유럽에 살면서 생긴 습관이 있습니다.

바로 햇빛 나오면 밖으로 나가기!

 

여기 사람들은 아무리 칼바람 부는 추운 날이라도

햇빛만 나오면 다들 양지로 모여들어 산책하거나

벤치에 앉아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햇살을 즐겨요.

 

처음에는 너무 유난 떠는 거 아닌가 했는데

살다 보니 그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한국처럼 아무리 추워도 햇살 쨍한 날씨가 아니라

가을 겨울엔 해님이 무엇보다 반가운 손님!! 

햇빛을 많이 못보면 사람 기분이 우울해지기도 하고

몸에서 비타민 D를 충분히 얻지 못해 

골감소증, 심하면 골다공증에 걸릴 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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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보이지 않는 흐린 날을 대비해

저희 집에 일광 램프 Tageslichtlampe를 들여놨어요.

일광 램프도 종류가 다양한데요,

저희는 beurer의 TL 70을 구매했어요. 

메디아 마크트 Mediamarkt에서 88유로 정도 주고 구매했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나 중고사이트를 이용했으면 더 싸게 구입했을 거 같네요.

 

 

오전 10시반경의 어두운 거실

 

램프 켰을 때와 안 켰을 때의 차이, 느껴지시나요?

사진으로 보면 별로 안 와 닿을 수도 있지만

저런 흐린 날 키면 확실히 몸이 깨어지는 느낌이 나요!

햇빛이 없는 날은 아침에 일어나기도 너무 힘든데

그런 날 안방에 이 램프를 최대 밝기로 켜놓으면

늦잠꾸러기 남편도 잘 일어난답니다. 

 

램프 밑부분에는 15분에서 120분까지

켜져 있는 시간을 예약해 놓는 기능이 있어요.

 

램프 옆부분에는 밝기를 조절하는 터치 버튼도 있고요.

밝기 조절하는 부분을 동영상으로 찍어봤는데

낮은 밝기에서는 검정빛이 카메라에 잡혀서 제대로 찍을 수가 없더라고요.

내 카메라가 이상한가 해서 

다른 밝기 조절이 되는 스탠드 램프를 카메라로 찍어봤는데

그건 검정빛이 없이 잘 찍히더라고요.

 

확실히 일반램프와는 다른 빛을 내기 때문에 그런 거겠죠?

 

저와 남편이 느끼기에는 효과가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도 효과가 입증되었나 싶어서 인터넷으로 찾아봤어요.

 

 

멜라토닌은 우리가 잠을 잘 수 있도록 하고 빛이 없을 때 방출됩니다. 

반면 세로토닌은 아침에 일어나도록 도와주고 빛이 있을 때 방출됩니다. 

세로토닌은 내인성 항우울제로도 작용합니다. 

어두운 겨울에는 세로토닌 결핍이 있습니다. 

우리는 피곤하고 활기가 없으며 우울합니다.

 

일광 램프는 신체가 더 많은 세로토닌을 방출하고 

더 적은 멜라토닌을 생성하도록 자극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일광 램프를 사용한 광선 요법은 

향정신성 약물뿐만 아니라 

겨울의 우울한 기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광선 요법은 더 빨리 작용할 수 있으며

약물과 달리 심각한 부작용이 없습니다.

출처: utopia.de

 

 

그렇다고 하니...

유럽에 사신다거나, 햇빛을 자주 못 보는 환경에 계신다거나 하면

램프 테라피가 어떨까요?

 

우울감 제거에 도움이 되는 밝기는 2.500 Lux ~ 10.000 Lux라고 합니다.

저희가 산 TL 70은 10.000 Lux까지 밝기가 나옵니다. 

일광 램프를 구매하실 때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