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에서 온 저희 남편은 영화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넷플릭스와 키스 아시안 (한국영화 영어자막과 같이 무료로 보는 곳)이 그의 베스트 프렌즈...
그 덕분에 저도 같이 영화를 많이 보게 됐는데,
같이 본 한국영화중에 남편이 뽑은 베스트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뻔한 것도 있고 뻔하지 않은 것도 있고...
순전히 저희의 취향이기는 하나, 외국인 친구와 영화를 본다거나
외국인 친구가 한국영화를 추천해달라고 할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1. 리틀 포레스트 (2018, 임순례 감독)
김태리, 류준열 주연의 리틀 포레스트.
사실 이 영화는 스토리보다는 영상이 예뻐서 골랐어요.
시골을 배경으로 예쁜 한국의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고
주인공이 요리하는 장면이 자주 나와서 보다 보면 한식이 먹고 싶어 지는 영화. ㅎㅎ
2. 왕의 남자 (2005. 이준익 감독)
이건 남편이 DVD로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애정 하는 한국 영화.
시대극이다 보니 예쁜 한복들을 감상할 수 있고
놀이판이 자주 나와서 볼거리도 많죠.
스토리도 따라가기 쉽고, 지금 봐도 잘 만든 영화란 생각이 듭니다.
3. 기생충 (2019. 봉준호 감독)
기생충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해외에서도 이미 유명하죠!
남편과 연애할 때, 독일 영화관에서 같이 봤는데
한국 영화를 외국인들과 같이 보니까 기분이 이상했어요.
영화에 한국인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꽤 있어서
어떨까 싶었는데, 다들 집중해서 영화를 보던 기억이 납니다.
보고 나면 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한국사회문제 등등...)
4. 써니 (2011. 강형철 감독)
강형철 감독의 과속스캔들도 남편과 봤는데
남편은 써니가 훨씬 낫다고 하네요.
한국의 80년대 감성도 느낄 수 있으면서 스토리도 재밌어서
누구나 좋아할 영화인 것 같습니다.
5. 박수건달 (2012. 조진규 감독)
이건 B급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건달인 주인공이 어느 날 신내림을 받아서 낮에는 무당 생활,
밤에는 건달로 돌아오는 이중생활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의 무속신앙은 안 그래도 외국인한테 생소한 문화인데
거기에 건달이라는 콘셉트가 있어서
이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코믹한 씬들이 많아요.
중간중간 유치하지만 너무 웃긴 장면들이 많아서
남편이랑 폭소한 기억이 있네요. ㅋㅋ
6. 올드보이 (2003. 박찬욱 감독)
올드보이도 해외에서 이미 너무 유명하죠!
남편도 이 영화에 빠져 지겹도록 봤다고 하네요.
자극적인 장면이 너무 많지만, 스릴러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
7. 플란다스의 개 (2000. 봉준호 감독)
봉준호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영화라고만 알고 있고 보진 않았는데
남편의 권유로 작년에 같이 봤어요.
아파트가 배경이라 볼거리가 많은 영화는 아니지만
블랙코미디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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