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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트리아 생활

오스트리아 빈, 코로나 PCR 자가테스트 무료 보급화

by 비엔나댁 소아레 2021.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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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길었던 부활절 연휴기간이 끝나고 학교에 연습하러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는 연휴가 많고 기간도 길어서 좋은데, 부활절 록다운이니 어디 마음대로 갈 수가 없어서 아쉬웠네요... 아무튼 일주일에 한번씩 코로나 테스트를 해야 학교 출입이 가능해서 학교에서 알려준 자가 테스트기를 받으러 아침일찍부터 Bipa (오스트리아 드럭스토어)로 향했습니다. 그냥 가서 받는 것은 아니고, 인터넷 사이트 allesgurgelt.at 에서 가입하고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테스트기를 받을 수 있는 바코드를 받게 됩니다. 

 

테스트기를 받고 나서 보니 PCR 테스트였네요! 항원 검사 (Antigentest)는 이미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곳이 비엔나에 여러 곳 있었는데 PCR은 유료였거든요. 항원 검사는 PCR 테스트보다 결과를 빠르게 알려주지만 활성 감염을 놓칠 가능성이 더 높대요. 그래서 다른 나라로 입국하는 경우에 이 PCR 테스트를 요구합니다. 안그래도 조만간 독일에 갈 일이 있는데 이 PCR 테스트를 비엔나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인터넷으로 대충 가격을 보니 유료 PCR테스트가 70유로부터네요.. 😧

 

 


비파 매장에서 직원에게 테스트기를 받으러 왔다고 하면 바코드를 찍고 테스트기를 바로 내어줍니다. 한 번당 4개씩 받을 수 있는데 4개 다 받을 거냐고 물어보네요~ Natürlich!! (당연하지) 이런 귀한 건 여러 개 집에 가지고 있어야 든든하죠! 

박스를 열면 들어있는 내용물

자가 코로나 PCR테스트를 위해서 필요한건 이 테스트 키트와 스마트폰 그리고 신분증 (여권 등)입니다. 셀프테스트인 대신에 의료진이 확인할 수 있도록 테스트 과정을 휴대폰으로 촬영해야 하고 본인 확인을 위해 여권 혹은 이곳의 신분증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게 돼요. 

 

같이 들어있는 종이는 나중에 내 테스트 결과를 확인할때 필요하니 버리면 안된다.

테스트 키트에 들어있는 종이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갖다 대면, 테스트 과정을 촬영하고 개인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어요. 사실 간단한 과정인데 도와주는 의료진 없이 혼자 하려니 설명서도 잘 읽어보고 몇 번씩 맞게 했나 체크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네요. 몇 번 하다 보면 익숙해지겠죠? 이런 거에 익숙해질 만큼 코로나가 길어지지 않길 바라지만요. ㅜ 

 

인공눈물같이 생긴 생리식염수 통

이 테스트의 가장 중요한 점은, 내 맘대로 검사를 막 하면 안된다는 것! 비디오로 다 녹화해야 하기 때문에 사이트에서 보여주는 단계대로 따라 해야 합니다. 일단 식염수가 든 튜브를 따서 입안에 다 넣습니다. 1분 정도 가글 하는 모습을 핸드폰으로 촬영하게 돼요. 

 

그리고 빨간 뚜껑의 시험관에 입에서 가글시킨 생리식염수를 넣습니다. 저 좁은 입구에 입안에 있던 걸 넣기가 힘들기 때문에, 테스트 킷에 동봉되어 있는 종이로 된 빨대를 이용해 생리식염수를 시험관으로 뱉어냅니다. 이것도 핸드폰 셀카 모드로 촬영해야 했어요. 

 

가글한 생리식염수가 담긴 시험관의 뚜껑을 잘 닫는다.

 

그리고 키트에 들어있던 솜? 같은 것과 시험관을 함께 투명한 봉투에 넣고 봉합니다. 투명한 봉투끝에 접착테이프가 붙어있어 봉하기 쉽게 되어있었어요. 

 

이제 버려도 되는 빨대와 생리식염수 통.

 

처음에 이대로 제출하는 통에 넣으려고 하다가 다른 사람들이 다 원래 들어있던 테스트킷 박스에 넣어서 통에 넣은 걸 보고 설명서를 다시 읽어보니 '박스'에 넣어서 제출하라고 써져있네요. 역시 이런 건 진짜 유심히 읽어봐야 합니다. ㅜㅜ 

 

 

버렸던 종이박스 휴지통에서 바로 구출... 

 

비파 입구에 비치되어 있는 '테스트 제출함'에 쏙 넣습니다. 

 

테스트키는 드럭스토어 비파에서만 얻을 수 있지만 제출은 빌라, 빌라 플러스, 페니 등 Rewe 계열의 마트에서도 할 수 있어 편하네요. 

 

테스트를 제출하고 딱 12시간만에 문자로 결과를 받았습니다. SMS 문자에 써져 있는 링크로 들어가서 제가 보관하고 있던 바코드를 사진으로 다시 찍으면 검사 결과를 문서 형태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문서가 영어로 써져있어서 독일어권이 아닌 나라에 가게 될 때도 편리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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