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담그기는 귀찮고 간단하게 오이무침을 해먹고 싶어서 레시피를 찾아보다 일본식 오이무침이라는 새로운 레시피를 발견했어요. 오이무침처럼 빨갛지는 않지만 고추가 들어가서 매콤하면서 시원하게 먹기 좋더라고요. 김치처럼 오래 기다릴 필요없이 한두시간 이내에 먹을 수 있어서 편리하고요.
:: 필요한 재료 ::
오이 1
양파 반개
다진마늘 약간
땡초 혹은 레드페퍼 약간
:: 양념 ::
간장, 설탕, 식초, 참기름
이런 절이는 오이 반찬을 하실때는 일반 오이 (Gurke 혹은 Salatgurke) 말고 Feldgurke (펠트구어케) 혹은 Einlegegurke를 사용하는게 잘 어울립니다. 왜 우리나라에도 청오이, 백오이 있듯이 여기도 오이 종류가 나뉘어져 있어요.
생으로 먹을 때 쓰는 백오이 - Salatgurke, 소금에 절이는 청오이 - Feldgurke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펠트구어케가 단단하고 수분이 적어서 절이는 오이 김치에 딱이더라고요. 이상하게 요즘 여기서 일반 오이를 사면 쓴 맛이 많이 나는데, 펠트구어케는 보통 오이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네요.
고추는 땡초 대신에 빌라(Billa)에서 파는 태국산 고추를 사용해봤는데, 매콤한게 딱 땡초대신 좋더라고요. 마트에서 파는 일반 고추는 그닥 맵지 않고 오래 보관도 힘든데, 이건 양도 많고 냉장고에 오래 보관도 가능하네요!
1. 베이킹소다로 깨끗히 씻어준 오이를 젓가락 사이에 올려서 잘라줍니다. 왜 오이소박이 할 때 오이를 끝까지 자르지 않는 것처럼 모양을 잡기 위해서 요렇게 썰어준답니다. 칼질하며 젓가락에 기스날 수 있으니 일회용 나무젓가락이나 둥근 쇠젓가락이 적당한 것 같아요. 최대한 얇게 썰어줍니다.
2. 얇게 썰어준 오이는 크게 3~4등분 해주세요.
3. 30분 정도 소금물에 절여줍니다. 저는 약간 미지근한 물로 했어요. 오이가 빨리 절여질 수 있게요~ 절여지는 동안 고추와 양파는 잘게 썰어주세요. 제가 산 태국고추는 그대로 넣으면 엄청 매우니 안의 씨는 제거해주었어요. ^^;
4. 오이가 이렇게 휘어질만큼 절여지면 소금물에서 꺼내 물기를 제거해주세요.
5. 간장 1T, 설탕 1T, 식초 1T, 참기름 1 티스푼, 다진마늘, 양파, 고추를 섞은 양념에 오이를 무쳐줍니다. 취향에 따라 양념은 가감하시면 될 거 같아요. 오이 사이사이로 양념이 잘 들어가게 섞어주세요.
6. 실온에서 한시간 보관 후 냉장보관 했다가 드시면 돼요!
꺼내 먹을 때는 먹기 좋게 잘라서 내어주세요.
오랜만에 짜장이 먹고 싶어서 했는데 요 일본식 오이무침이랑 너무 잘 어울려요. 파스타나 밥반찬으로 아무때나 손이 갈 거 같네요. 입맛 없는 여름에 추천하고 싶은 일본식 오이무침 만들기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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