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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가지 리뷰12

알라미 ::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분들께... 여러분은 아침에 원하는 시간에 잘 일어나시나요? 저는 중요한 일이 있지 않은 날이면 아침에 일어나기 굉장히 힘들어한답니다. 출퇴근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은 프리랜서나, 특히 음악 하시는 분들은 낮과 밤이 바뀌기 쉬운 것 같습니다. 연습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보니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낮에 실컷 놀다가 날이 저물어가는 걸 보면서 정신 차리고 급 연습을 시작하죠... (대표적으로 저희 남편 ㅎㅎ) 저도 예전에는 저녁때 연습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유학가겠다고 결심한 후부터 연습시간을 앞당겼습니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듯이, 일찍 일어나는 음대생이 학교에서 조용하고 좋은 연습실을 얻을 수 있지요~ ^^; 알라미는 그냥 알람만 울려주는 게 아니라 내가 정한 특정한 미션을 완수해야 알람이 꺼.. 2021. 4. 14.
무대에 서는 당신이 읽어야 할 책, '표현력' 저는 보통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e-book으로 구매하는데, 이유는 휴대하기 편리해서 그리고 짐을 늘리기 싫어서입니다. 그래서 종이책으로 갖고 있는 경우는 두고두고 꺼내봐야 할 중요한 악보, 외국어 공부에 필요한 책이 대부분입니다. 그중에 두껍고 양장이지만 제가 아끼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Shirlee Emmons & Alma Thomas의 '표현력' (원제:Power Performance). 정해진 날, 정해진 시간에 자기의 최고 역량을 보여줘야 하는 가수, 연주자 혹은 댄서 등 무대에 서는 사람들은 스포츠 선수와 굉장히 비슷합니다. 연습을 아무리 많이 하고 평소에 잘한다고 해도, 연주 날 망치면 말짱 도루묵이죠. 신체적 컨디션은 물론 정신적 컨디션까지 잘 관리해야 성공적인 연주를 할 수 있죠. 이.. 2021. 4. 8.
외국인 남편이 뽑은 한국영화 베스트 몰도바에서 온 저희 남편은 영화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넷플릭스와 키스 아시안 (한국영화 영어자막과 같이 무료로 보는 곳)이 그의 베스트 프렌즈... 그 덕분에 저도 같이 영화를 많이 보게 됐는데, 같이 본 한국영화중에 남편이 뽑은 베스트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뻔한 것도 있고 뻔하지 않은 것도 있고... 순전히 저희의 취향이기는 하나, 외국인 친구와 영화를 본다거나 외국인 친구가 한국영화를 추천해달라고 할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1. 리틀 포레스트 (2018, 임순례 감독) 김태리, 류준열 주연의 리틀 포레스트. 사실 이 영화는 스토리보다는 영상이 예뻐서 골랐어요. 시골을 배경으로 예쁜 한국의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고 주인공이 요리하는 장면이 자주 나와서 보다 보면 한식이 먹고 싶어 지.. 2021. 2. 28.
작년에 본 독일 영화 추천 Best 5 예전에 독일 영화는 재미없다는 선입견이 있었어요. 다이내믹한 한국 영화나 할리우드 영화에 입맛이 길들여져서인지 현실적이고 시니컬하게 그려낸 독일 영화는 따분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그건 독일 영화를 많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선입견! 작년에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 집에서 독일어권 영화를 많이 보게 됐는데 작품성이 있으면서 재미도 있는 영화가 많더라고요. 그중 볼만한 베스트 5를 소개해드릴게요~ 1. 4분 Vier Minuten, 2006년 작 60년 동안 여성 교도소에서 피아노 레슨을 해온 할머니 피아니스트 트라우데 크뤼거 Traude Krüger와 마약 중독자인 스무 살의 제니를 만나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영화입니다. 제니는 어렸을 때 트라우마로 굉장히 폐쇄적이고 공격적인데 엄청난 음악성을.. 2021. 2. 22.
살고 싶지 않은 당신이 봐야 할 영화 - It's kind of a funny story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서 본 영화인데 너무 재밌게 봐서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2010년 작, 감독 Anna Boden, Ryan Fleck 남편이 고른 영화인데 코미디 영화로 분류되어있고 제목에도 노골적으로 "funny"가 들어가서 재미있을까 의심스러웠습니다. 워낙 영화보는 안목이 있는 남편의 감을 믿고 감상했습니다. 다리 위에서 떨어지려고 하는 한 소년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첫 장면. 역시 영화는 첫 장면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목대로 뭔가 좀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 ㅎㅎ 극심한 자살충동을 느낀 주인공 크레이그는 무서운 마음에 응급실로 찾아갑니다. 응급실에서는 약만 처방해주고 집에 보내려고 하지만 크레이그는 의사에게 제발 도와달라고 사정합니다. 의사는 그에게 일주일 동안 정신병동에서 지내게 합니다. 아.. 2021. 2. 19.
< 동독의 광부 가수 군더만> Gundermann 2018, 독일 영화 추천 독일의 싱어송라이터 Gerhard Gundermann 의 생애에 대한 영화다. 영화에서 군디로 불리는 주인공은 동독 시절(DDR)에 광부였으며 밴드 연주자였다. 순수한 공산주의자였던 그는 어느 날 Stasi (동독 비밀경찰, 우리나라로 치면 간첩같은?) 제안을 받고, 조국에 대한 사랑으로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영화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이후에도 여전히 광부로 일하며 밴드활동을 하는 군더만과 과거의 군더만이 교차된다. 현재의 군더만은 죄책감에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자신이 예전에 Stasi 였다고 고백한다. 자기 딴엔 사죄하러 갔는데 동료도 Stasi 였다고 고백하는 웃긴 상황.... 영화에 나오는 군디의 작업장인 광산은 굉장히 황량하고 외로워 보인다. 그곳에서 굴삭기 운전사로 일하는 군디는 틈나는 대로 .. 2020.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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