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스트리아 마트에서 처음 사본 것들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첫 번째는 냉동 크뇌델. (Knödel) 크뇌델은 오스트리아에서 많이 먹는 경단 혹은 만두에요. 독일에서 살 땐 독일식 만두 마울타쉐 Maultasche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여기는 마울타쉐 대신 크뇌델을 파네요!
사실 냉동 크뇌델말고 얼리지 않은 크뇌델을 냉장고에서 찾을 수도 있었는데, 비상식량처럼 집 냉동실에 두고 먹으려고 하나 집어왔답니다.
감자 크뇌델 Erdäpfelknödel, 소시지 크뇌델, Wurstknödel, 훈제고기 크뇌델, Selchfleischknödel, 돼지지방으로 만든 크뇌델 Grammelknödel 종류가 정말 다양해요. 김치 크뇌델도 있으면 좋으련만 ㅎㅎ 이런 식사용 크뇌델 말고 디저트로 먹는 단맛의 크뇌델도 있다고 하네요.
제가 고른건 소시지 크뇌델! 한 박스에 크뇌델 네 개가 들어있어요. 포장 앞면에 독일식 양배추 절임인 사우어크라우트 Sauerkraut와 함께 먹으면 맛있다고 나와있네요.
조리 방법은 간단합니다. 물에 소금을 넣고 끓이다가 물이 팔팔 끓으면 약불로 줄이고 크뇌델을 넣고 20분 동안 끓입니다. 냄비 뚜껑은 덮지 말래요. (포장지 조리법 참조) 약불에 끓이는데 속까지 잘 익을까 싶었지만, 잘 모르면 설명서대로 하는 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
우려와 달리 속까지 잘 익었네요! 약불에 끓이는 이유는 모양 유지를 위함이 아닌가 싶네요.
점심 도시락으로 싸가기도 좋은 크뇌델. 동그란게 너무 커서 반을 잘랐더니 반찬통에 잘 들어가네요. 사우어크라우트 대신 시부모님이 직접 만들어 보내주신 양배추 절임과 마르멜로 몇 조각도 함께 쌌더니 초스피드로 그럴싸하게 도시락이 완성됐네요. ㅎㅎ
소시지 크뇌델 맛은 찐빵 안에 소시지가 들어있는 맛? 겉에 반죽이 감자가 약간 들어가서 쫄깃하네요. 다음엔 냉동 크뇌델 말고 얼리지 않은 제품을 사봐야겠습니다.
두 번째는 해초 빵! 얼마 전 메어 쿠어 Merkur 마트에 처음 가봤는데 거기서 발견했어요. 오스트리아 마트 빌라 Billa나 슈파 Spar 에선 본 적이 없어서 신기해서 집어왔네요. Merkur는 보통 큰 쇼핑몰에 많이 입점해있는 것 같더라고요. 차 가지고 대량 쇼핑하기 좋은 곳! 일반 마트보다 물건 종류도 훨씬 다양해요. 근데 파는 물건에는 빌라 제품도 많더라고요. 알고 보니 빌라가 메어쿠어를 작년부터 영입했네요.
겉으로 보기에도 다른 빵에 비해 어두운색이었던 해초 빵. 칼로 잘라 단면을 보니 속이 초록 초록한 게 해초 빵이 맞는구나 싶었어요.
해초 빵 맛은.. 빵에서 김맛이 느껴진다? ^^ 성분을 보니 쌀도 좀 들어가 있고 해초가 들어가 있으니 아무래도 보통 빵보다 식이섬유가 좀 더 들어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버터를 듬뿍 올려 먹으니 더 맛있네요!
디저트로 본마몽 Bonne Mamon의 밤잼(Maronencreme). 본 마몽은 프랑스의 인기 잼 제품인데 독일과 오스트리아 마트에서도 찾을 수 있어요. 살구, 복숭아, 딸기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요즘 저희 집 냉장고에 있는 건 이 아이뿐! 과일잼처럼 많이 달지 않고 담백한 맛이어서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우유에 넣어먹으면 밤라떼처럼 먹을 수 있다는데 아직 시도 안 해봤네요. 크림치즈랑 같이 발라먹어도 맛있답니다.
사실 밤잼은 친한 후배의 유투브 영상에서 알게된 제품! 위 영상이 독일에서 유학중인 후배가 하고있는 브이로그인데 영상이 예쁘고 무엇보다 먹는 꿀팁을 많이 배우게 돼요. 먹는게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ㅎㅎ 궁금하실 분을 위해 링크 걸어놓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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