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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의 인디안서머 햇볕이 든 늦여름날의 따스한 날씨. 독일어로는 이 현상을 알트 바이버 좀머 Altweibersommer (늙은 부인의 여름)라고 부릅니다. 늦여름에 공중에서 날아다니는 거미줄이 회색 머리카락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져서 옷장의 옷을 여름옷에서 가을 옷으로 바꿨습니다. 카디건에 스카프 하나는 두르고 나가야 하는 날씨였는데 갑자기 오늘 빈의 기온은 25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집 근처 공원을 지나가는데 여름과 가을 사이를 지나고 있는 밤나무를 발견했습니다. 우리나라말로는 붉은말 밤나무, 붉은 마로니에, 붉은 꽃 칠엽수 등으로 불리는 것 같습니다. 꽃과 밤송이가 동시에 달려있는 이 한 컷이 지금 이 계절을 잘 설명해주고 있네요. :) 이 사진도.. 2020. 9. 14.
우리집 살림 챙겨주는 남편 동료 저희의 비엔나 신혼집에는 살림이 별로 없습니다. 접시 세 개, 국그릇 세 개, 수저 3벌 정도? 사실 남편이 살던 핀란드 집에는 꽤 많은 살림살이가 있는데 오스트리아에 이사 오면서 다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남편의 직업 특성상 (오케스트라 음악가) 직장 때문에 이사하는 경우가 잦은데 그 거리가 나라에서 나라의 이동이다 보니 짐 부치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거기다 유럽에서 이사하는 경우, 보통 짐을 직접 싸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걸리죠. 이럴 때 우리나라의 편리한 포장이사가 그립습니다... 비엔나에서 새로 잡은 직장의 1년 수습기간을 통과하지 못하면 다시 핀란드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만약을 위해 정말 필요한 것만 여기로 가져오고 나머지 짐들은 남편의 친한 친구가 맡아주고 있습니다. 사정이 그렇다보니.. 2020. 9. 13.
오스트리아 아웃렛 TK MAXX에서 쇼핑하기 아마 유럽 도시 시내에서 한번쯤은 보셨거나, 유럽에 사시는 분들은 자주 애용하는 아웃렛(아울렛)이라 생각되는TK MAXX 티케이 맥스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TK MAXX는 미국 대형 유통사인 TJX의 유럽판이라고 해요.좋은 브랜드나 디자이너 제품들을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하는 곳으로유럽에는 영국, 아일랜드, 독일, 폴란드, 네델란드, 오스트리아에 매장이 있고호주에도 매장이 있네요. 독일에 살때에도 자주 애용했지만 제가 살던 도시의 티케이 맥스 규모가 크지 않아서건질만한게 많이 없었는데, 비엔나에 오니 티케이 맥스 매장만 네 개에다 규모들도 큽니다. 저는 그 중에 시내 중심에 있는 빈 마리아힐퍼 슈트라쎄 Wien Mariahilfer Straße의 티케이 맥스에 다녀왔습니다.U3 Neubau.. 2020. 9. 11.
외국인에게 차별 당한 외국인 남편 며칠 전 남편이 제 배우자 비자를 위해 비엔나에 있는 비자청에 다녀왔습니다. EU 국가 시민권을 가진 남편의 아내 자격으로 배우자 비자를 받으러 갔었는데 남편 없이 혼자 비자청에 갔다가 의심을 받았었죠... 관련된 이야기: soare.tistory.com/42 EWR 체류허가 :: 오스트리아 비자받으러 갔다가 알게 된 남편의 과거?! 나는 몰도바에서 왔지만 루마니아 국적을 가지고 있는 남편과 오스트리아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Aufenthalstitel für Familienangehörige (가족 구성원 체류허가)를 신청하기 위해 내가 살고 � soare.tistory.com 남편과 저의 결혼생활이 진짜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났는지 육하원칙에 따른 진술서를 사진과 함께 .. 2020. 9. 9.
오스트리아 빈 로스터리 까페, 비너 로스트하우스 커피를 한참 즐겼었을 땐, 별생각 없이 그냥 유기농 커피면 괜찮겠지 하고 로스팅 같은 거엔 신경도 안 쓰던 저였습니다. 그러다 커피 없이 못 사는 남편을 만나고 커피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마시는 방법도 모카 에스프레소에서 드립 커피 마시는 방법으로 바뀌었습니다. 사실 얼마전 골감소증 판정을 받고, 뼈 건강에 신경을 쓰는 중인데 커피의 카페인이 몸의 칼슘 섭취를 방해한다고 해서 커피를 끊고 살고 있었습니다. 관련 이야기: soare.tistory.com/49 골감소증 완치를 위한 나만의 방법 얼마 전 병원에서 생각지도 못한 골감소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골감소증은 보통 폐경기의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거든요. 제 나이 이제 겨우 30인데... 아직 아이도 낳지 않았는데 뼈가 약하다고 �� soare.ti.. 2020. 9. 9.
소변검사하러 갔다가 발견한 역사의 흔적 오스트리아 와서 자전거 낙상사고를 당하고 별의별 사진을 찍고 검사를 하며 다양한 병원을 다녔던 지난 3개월입니다. 남편이 농담으로 의사들 많이 만나서 좋겠다고 놀립니다. 그래, 뭐 나쁠 건 없었지... 그러면서 병원 독일어도 배우고 독일말도 연습하고 말입니다.. ^^ (긍정 긍정) 관련된 이야기 : soare.tistory.com/43?category=1109981 낙상사고, 골밀도측정. 30세에 벌써 골감소증이라니... 10주 전쯤 자전거 낙상 사고가 있었다. 팔꿈치 쪽으로 넘어졌고 너무 아파서 한 동안 팔을 쭉 펼 수가 없었다. 맨 처음 엑스레이를 찍었을 땐 부러진 곳이 없고 염증만 있다며 염증 낫게 해주는 �� soare.tistory.com soare.tistory.com/24?category=1.. 2020. 9. 8.
내가 좋아하는 독일 여성 유튜버들 유튜브가 활성화된 이후로 각종 해외 영상을 통해 언어 배우기가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저는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제 주 목표 언어는 "독일어"입니다. 독일어 교재로 공부하거나 뉴스 기사를 다루는 방법도 있지만, 저는 제가 관심 있는 분야의 테마를 제가 목표하는 언어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으로 외국어를 학습합니다. 독일어를 가르치기만 하는 영상은 자칫 지루할 수도 있지만 제가 관심있는 분야의 영상은 집중력 있게 들을 수 있고 머릿속에도 잘 남아 효과가 좋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시청할 수도 있지만, 독일 드라마나 영화는 솔직히 노잼이라... 독일인들도 해외 드라마나 영화를 많이 선호하죠. ㅎㅎ 개인적으로 언어를 따라하는 익히는 섀도잉 Shadowing을 많이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남자 유튜.. 2020. 9. 7.
독일에서 못 보던 것들 in 오스트리아 독일에서 5년 가까이 지내다가 남편과 결혼하며 오스트리아로 넘어온 지 어느덧 반년이 다 되어갑니다. 오늘은 제가 오스트리아에 와서 독일에선 못 보던 소소한 것들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개들을 위한 배려가 곳곳에서 보인다는 겁니다. 독일도 워낙 개를 키우는 사람들도 많고 그만큼 반려견에 대한 시민의식도 높아서 대중교통에서 쉽게 주인과 함께 다니는 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오스트리아도 마찬가지인데요. 첫 번째 사진은 마트 앞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반려견입니다. 오스트리아에서 특히 많이 보이는 골든 리트리버... 햇빛을 피해서 그늘 쪽으로 얼굴을 향하고 얌전히 앉아있는 게 너무 귀여워서 뒤태를 몰래 찍었습니다. 얼굴은 안 나왔으니까 괜찮지 댕댕아? ^^ 독일에서도 마트에 강아지를 데려가는 건 금지.. 2020. 9. 7.
독일어 탄뎀파트너와 비엔나 한식당 "만남"에서 만남 독일에서 오스트리아로 넘어오면서 알게 된 탄뎀 파트너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외출 금지 기간 때 언어 교환 앱인 헬로 톡을 많이 하게 되면서 이 친구와도 알게 되어 자주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독일에서 있을 땐 아무래도 가까운 곳에 있거나 독일 내에 있는 사람들이 앱에서 자주 보였는데 오스트리아로 오니 오스트리아에 있는 사람들이 언어 교환 파트너로 자주 뜹니다. 같은 독일어를 쓰는 오스트리아인들이지만 독일인들과는 성향이 약간 다릅니다. 제가 느끼기엔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좀 더 따뜻하고 느긋한 것 같아요. 그건 저만 느끼는 게 아니라 제가 아는 독일 사람, 오스트리아 사람들도 그렇게 말합니다. 독일은 아무래도 오스트리아보다 큰 나라고 경제적으로도 워낙 발전된 나라이다 보니 경쟁사회라 사람들 분위기가.. 2020.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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